- 전 “입맛대로 안 돼” 책임론 반박
부산 울산 경남(PK)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국토교통위원회에서 모두 배제됐다. PK 의원들이 부울경이 여권의 취약지임을 감안, 전략적 배치를 건의했지만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거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지역 현안 사업에 여권의 정치적 지원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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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 네 번째) 원내대표와 국회 상임위원장·간사 내정자들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원장·간사 내정자 연석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16일 민주당의 상임위 배치안에 따르면 PK 민주당 의원 7명 가운데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은 3순위였던 행안위에, 국토위와 산자위를 희망했던 최인호(사하갑) 의원은 농해수위에 배정됐다.
국토위원장을 희망했던 민홍철(경남 김해갑) 의원도 국방위원장에 만족해야 했다.
김정호(김해을), 김두관 의원은 각각 산자위와 기재위에 배치됐다. 이상헌(울산 북) 의원은 문체위에 포함됐다. 원내선임부대표인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은 본인 희망대로 정무위에서 활동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국토위에는 PK 의원 한 명도 속하지 못했다.
앞서 PK 민주당 의원 7명은 지난 10일 김태년 원내대표를 면담하고 “누가돼도 좋으니 국토위에 PK 의원 한 명은 배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결국 수용되지 못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와 경부선 지하화 등 주요한 지역 현안을 다룰 수 있는 핵심 위원회에서 배제된 것이다.
국토위에 배정된 민주당 의원 18명 가운데 서울 4명, 경기 5명, 인천 1명 등 수도권 의원이 10명이나 포진됐다. 그 외 충청 3, 호남 3, 강원 1, 세종 1명이 배치됐지만 영남은 단 한명도 없어 ‘영남 홀대’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원내지도부인 전 의원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전 의원이 영남을 대표하는 지도부로서 원내대표와 중재를 잘해서 지역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PK 의원 7명이 어떻게 모두 원하는 상임위로 가겠느냐”고 책임론을 반박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