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국무총리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6일 부울경 현장을 찾아 지역 최대 현안인 관문공항 문제와 관련, ‘실현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재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영남권 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의원은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검증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잘 정리되고, 그것을 포함한 미래 부분이 야심차게 시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이낙연 위원장과 조정식 총괄본부장, 김진표 비상경제대책본부장, 민주당 김성주 대변인을 비롯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부울경 지역 국회의원인 민홍철, 김두관, 김정호, 최인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변 대행과 김 지사는 비공개 간담회에서 신공항 문제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김 지사는 김해공항 확장안은 8번이나 검토를 했지만, 그중 7번이 안 된다는 결론이 나온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안전성 등의 문제가 드러난 점을 지적하며, 김해신공항의 객관적이고 신속한 검증을 촉구했다. 변 대행은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진다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김해공항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된다”며 “이러한 결론이 나왔을 때 대체입지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 대행은 더 나아가 김해신공항의 대체입지로 가덕도 신공항을 공식 언급했다. 그는 “2016년 ADPi 용역 당시 35개 후보지 중 가덕을 포함 밀양, 김해 등 3개 지역이 최종입지 후보에 올랐다. 김해, 밀양이 안 된다면 가덕도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당 측 인사들도 심도 있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이후 김성주 국난극복위 대변인은 “신공항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민용 박정민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