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홍천서 일부 발견되기도
- 통일부 “유감… 강력 대응할 것”
- 北 “대남 전단 뿌릴 시기 조율”
- DMZ 20여 곳 확성기 재설치도
북한이 대남전단을 뿌리기에 가장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찾고 있다.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기습적으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 남북 간 전단 살포를 둘러싼 긴장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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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밤 경기도 파주에서 탈북단체가 보낸 대북전단 살포용 풍선이 23일 오전 10시께 강원도 홍천군 서면 마곡리 인근 야산에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
23일 북한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에 따르면 북한 송철만 기상수문국 부국장은 대남전단 살포에 적합한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최근 접경지대 지형을 확인하고 풍향을 세분화해 실시간 감시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수문국은 남한의 기상청에 해당하는 기관이다.
송 부국장은 대남전단 살포에 나설 경우 기상예보를 정확히 통보해주기 위한 체계도 완비했다며 “분노의 민심이 어린 삐라 소나기를 쏟아부을 그 시각이 오면 우리도 자기의 할 바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주민이 기상수문국에 전화를 걸어 전단 살포와 관련한 질문을 쏟아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주요 문의 내용은 ‘북남공동연락사무소 자리에서 삐라를 살포하면 청와대까지 날아갈 수 있는가’, ‘접경지대 어느 장소가 삐라 살포 투쟁을 전개하는데 가장 적중한 곳인가’, ‘접경지대 기상 일보를 수시로 알자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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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한 야산 중턱에 설치된 대남 확성기의 모습. 연합뉴스 |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22일 밤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기습 살포했다. 이들이 살포한 대북전단 풍선 등은 23일 오전 강원 홍천에서 발견됐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이날 “지난 22일 오후 11∼12시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을 보냈다”면서 “경찰의 감시를 피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살포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나는 경찰에서 계속 추적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추어인 회원들을 교육해 전단을 살포했다”면서 “수소가스 구입이 어려워지고, 갖고 있던 수소가스도 다 압수당해 17배 비싼 헬륨가스를 사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6명은 ‘6·25 참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진짜 용 된 나라 대한민국’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000장, SD카드 1000개를 20개의 대형풍선에 매달아 뿌렸다. 풍선이 발견된 곳은 경기 파주에서 동남쪽 약 70㎞ 지점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 시도 행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강력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은 DMZ 동·서·중부 전선 일대 20여 곳에 확성기 방송 시설을 재설치했다. 북한은 과거 이들 지역의 40여 곳에서 확성기를 가동했기 때문에 앞으로 20여 곳에 더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재설치한 시설에서 대남 방송은 아직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