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석 의장, 여야에 협상 요구
사의를 표했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복귀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관례상 야당 몫인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것에 반발해 국회를 떠난 지 열흘 만이다. 국회 정상화가 조심스럽게 전망됐지만 주 원내대표가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나머지 상임위원장 단독선출 의사를 밝히며 국회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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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왼쪽)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미래통합당 주호영(왼쪽)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는 모습.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통합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만장일치로 재신임했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선출에 필요한 상임위원 명단 제출은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처음부터 통합당 없이도 국회를 마음껏 운영할 수 있는 의석이라면서 ‘당신들 의사는 반영하지 않는다’고 했으니, 그렇게 해보라”고 했다. 민주당이 가져간 법사위원장직을 다시 야당 몫으로 돌려놓지 않으면 원 구성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민주당은 주 원내대표의 복귀를 계기로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를 위한 나머지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주 원내대표의 국회 복귀를 환영하면서도 “정치적 묘수를 찾다가 꼼수를 두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며 “6월 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오늘부터라도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추경 심사에 돌입해야 한다”며 상임위 명단 제출을 요청했다. 민주당은 본회의 데드라인으로 ‘26일’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책임 있게 국회를 가동하기 위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모두에게 협상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 박 의장을 찾았다. 박 의장은 김 원내대표에게 “여야가 막판까지 진지하게 협상을 해달라”고 했고, 주 원내대표에게는 “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여야가 진지하게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