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을 자당 몫으로 단독 선출했다. 미래통합당 의원 전원은 본회의에 불참했다. 지난 15일 6개 상임위원장 선출에 이어 이날 나머지 위원장까지 독식했다. 선출이 미뤄진 정보위원장이 여당 몫임을 감안하면 민주당은 사실상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점하게 됐다. 특정 정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한 것은 1988년 12대 국회 이후 32년 만으로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 |  |
| 2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출이 진행되고 있다. 이용우기자 |
이날 선출된 상임위원장으로는 ▷운영위원장 김태년 ▷정무위원장 윤관석 ▷교육위원장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도종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이개호 ▷환경노동위원장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 ▷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정성호 의원이다. 다만 정보위원장은 국회법상 여야 국회부의장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날 선출하지 못했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내정된 통합당 정진석 의원은 “국회부의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회 신임 사무총장에는 김영춘 전 의원이 임명됐다.
이에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놓고 최종 담판에 돌입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 뒤 “일하는 국회를 좌초시키고 민생에 어려움을 초래한 책임은 통합당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로 대한민국 국회는 사실상 없어졌고 일당독재, 의회독재가 시작됐다”며 국회 보이콧 방침을 밝혔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