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양특별시 추진하는 의원들
- 해양진흥公 출자금 중요성 간과
- 김미애 “본예산서 챙기겠다”
- 가덕신공항 추진도 계속 뒷짐
대구 수성갑을 지역구로 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이 단독으로 심사해 3700억 원 가량이 증액한 사업을 “지역 선심성 예산”이라며 “염치없다” “파렴치하다”는 막말을 쏟아냈다. 이 예산의 대부분은 해양진흥공사 출자금 증액분 3000억 원이 차지했다. 이어 통합당은 중앙 언론을 통해 해양진흥공사 출자금 증액 예산은 코로나19와 관련없는 선심성 지역 예산이라고 여론몰이에 집중했고, 민주당은 최종적으로 관련 예산을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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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주호영(가운데)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이 과정에서 ‘부산해양특별시’를 지향한다고 했던 통합당 부산 의원은 한 명도 주 원내대표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 부산 통합당이 과거와 같이 대구·경북 추종 세력으로 전락하면 또다시 지역 민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국제신문 취재진이 5일 확인한 결과 통합당 부산 의원들은 해양진흥공사 예산이 제외돼 통과됐는데도 관련 사안조차 모르고 있었다. 부산시당위원장으로 내정된 하태경(해운대갑) 의원은 이날 “관련 사안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다. 부산해양특별시를 공약으로 내건 의원들조차도 해당 사안에 손을 놓고 있었다. 해운·조선업계가 몰린 지역구를 둔 황보승희(중영도) 의원은 “동료 의원 사이에서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다”며 발뺌했다.
안병길(서동) 의원은 “심사하러 상임위에 들어가지 않아 몰랐다. 알았다면 당연히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당 지도부도 해양진흥공사 예산의 구체적 내용을 몰랐을 것이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인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은 “본예산에서 꼭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민주당의 단독 심사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추경 심사에 시간을 더 주면 참여하겠다고 했는데도, 민주당이 묵살했다. 꼭 필요한 예산이었으면 야당 탓을 하지 말고 반영했어야 한다. 언제부터 민주당이 야당 주장에 귀를 기울였나”고 통합당 책임론을 반박했다.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추경 심사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면밀히 검토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 울산 경남(PK) 시도민의 염원인 가덕신공항 추진에도 통합당 부산 의원들은 뒷짐을 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지만, 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과를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는 ‘어정쩡한 입장’만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 중진들의 ‘김해공항 확장안 백지화→가덕신공항 추진’에 대한 거부 반응도 여전하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