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대북 해결사’ 박지원 앞세워 남북교착 뚫을까

외교·안보라인 교체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0-07-05 19:52:28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정원장 박지원, 통일 이인영
- 靑 국가안보실장 서훈 내정
- 특보엔 임종석·정의용 임명
- 文, 남북사업 추진 메시지

- 통합당 “굴종적 대북정책 선언”
- 비건 내일 방한 … 대북 접촉 모색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외교안보 라인을 전격 교체하면서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맡았던 ‘북한통’을 전면 배치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교착 상태에서도 올초 신년사를 통해 남북 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고, 북한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얼마 안 돼 열린 6·25 전쟁 70주년 기념식에서도 북한을 향해 평화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에는 미 대선 전 북미 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교착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이번 인사에 담았다. 

문 대통령은 차기 국가정보원장으로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 통일부 장관에 4선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 국가안보실장에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내정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로 임명했다.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는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으로, 청와대는 박 내정자의 뛰어난 정보력과 대북 전문성을 발탁 배경으로 꼽았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야당 인사를 장관직에 발탁, 협치를 상징하는 인사로도 해석된다.


비건
서훈 안보실장 내정자는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국가안보 사령탑에 그를 앉힌 것 자체가 북한을 향해 관계 개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읽힐 수 있다. 남북 관계 주무 부처인 통일부 장관으로 이인영 의원을 내정한 것도 정치인 장관을 기용해 남북 간 공동사업을 뚝심 있게 밀어 붙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외교안보 라인 인사를 두고 기존 인적 자원의 ‘돌려막기’라는 지적도 제기되지만, 문 대통령이 그만큼 한반도 비핵화 대화에 절실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미국 대선 전 북미 회담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은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지금까지 쌓아온 북미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는 상황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읽힌다.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처럼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 정책을 선택할 경우,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통합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굴종적 대북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폭탄 선언”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박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내정자에 대해 “국정원을 망치는 잘못된 인사”라면서 “국정원을 사설 정보기관과 같은 식으로 하면 정보가 입맛에 맞게 가공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외교안보 특위위원장인 박진 의원도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했던 분(박지원)이 대한민국 정보기관 수장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오는 7일 방한한다. 그는 2박 3일 간 한국에 머무르며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외교부 및 청와대 외교안보라인과 두루 접촉할 것으로 관측된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29일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언급하면서도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말해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달 30일 “진전을 위한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발언하는 등 미측에서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양새다.


다만 북한이 대미 협상에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비건 부장관이 빈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해 12월 방한 중 “당신들(북한)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며 북한과 만남을 제안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3. 3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4. 4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5. 5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장동혁 “박근혜, ‘인재들로 총선 이기고 정권 탈환’ 당부”
  5. 5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6. 6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7. 7[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8. 8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9. 9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10. 10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4. 4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7. 7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8. 8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4. 4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9. 9밤부터 비 그치고 월요일 오전 맑아져…평년 기온 보일 듯
  10. 10[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3. 3‘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4. 4“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5. 5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6. 6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7. 7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8. 8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9. 9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10. 10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