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당·무소속 6명은 모두 찬성
- 부산 지방의회 사분오열 가속화
더불어민주당의 부산 지방의회 분열 난맥상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 부산시당이 당론을 어긴 구의원 7명을 제명한 가운데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도 자당 의원 간 분열 양상을 드러냈다. 4·15총선 부산 선거 패배의 후폭풍이 바닥 조직을 뒤흔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차기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주당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열린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는 앞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후보로 선출된 신상해, 이동호 의원이 각각 의장과 제1부의장에 당선됐다. 문제는 두 사람 모두 ‘압도적’ 지지를 얻지 못했다는 점이다.
신 의원은 전체 의원(47명) 표결에서 찬성표 36표(77.6%)를 얻어 당선됐다. 미래통합당과 무소속 시의원 6명은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민주당 내부에서 11표가 이탈한 셈이다. 이 의원 역시 같은 조건에서 찬성표 35표를 얻는 데 그쳤다. 오히려 야당 몫인 제2부의장 후보로 나선 통합당 최도석 의원은 41표(87.2%)를 얻어 세 사람 가운데 ‘최다 득표’를 했다.
민주당은 기초의회와 마찬가지로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도 의원총회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고 이에 따를 것을 당론으로 정했다. 이번 선거 결과만 놓고 본다면 10명 이상의 시의원이 당론을 거스른 것으로 추측된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민주당 의원 간 분열 양상이 고스란히 드러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선거를 앞두고 소위 ‘주류’와 ‘비주류’, ‘정통파’와 ‘입당파’ 등으로 나뉘어 첨예하게 대립했다. 특정 의원을 겨냥한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난무했다.
민주당은 김문기 의원의 후보 사퇴로 ‘공석’이 된 행정문화위원장 선출을 놓고도 의원 간 의견 차이를 보여 선출 방식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후반기 의장단이 ‘반쪽’으로 출범할 가능성도 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