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吳 수사 등 ‘결정적 한 방’ 고민
- 박수영 “정치적 편향성 따질 것”
- 與 박재호 “직무 수행능력 확인”
미래통합당이 오는 20일 부산경찰청장인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결정적 한 방’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21대 국회에서 처음 열리는 인사검증 무대다. 통합당으로서는 야당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한 시험대인 만큼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가 맡는다. 통합당에서는 박완수(간사·경남 창원의창) 박수영(부산 남갑)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 등 부산 울산 경남(PK) 의원들이 전면에 배치됐다.
우선 ‘오거돈 수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오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수사 총 책임자였다. 박수영 의원은 9일 “오 전 시장 수사와 관련해 부산 경찰이 늦게 수사한 측면이 있다”며 “오 전 시장이 잠적하도록 내버려 뒀다. 이 때문에 수사도 늦게 시작했는데 경위를 따져볼 것이다”고 예고했다. 다만, 오 전 시장 늑장 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경찰 출신인 서범수 의원은 “소극적으로 수사했다는 것이 쟁점이 될 텐데, 그 이상 짚어볼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며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수사중인 상황이라 답변할 수 없다’고 버티면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오거돈 수사’와 관련한 주요 증인 채택이 무산된 것도 통합당이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통합당이 요구한 오 전 시장과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 장형철 전 정책수석보좌관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이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편향성’도 통합당이 따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영 의원은 “김 후보자는 주로 정보·외사 분야에서 활동했고, 경찰의 핵심 기능인 수사·형사 분야 경험은 적다”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경력이 초고속 승진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이 오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지난 7일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을 놓고도 김 후보자 청문회에 대비한 정무적 수사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사전 조치 차원이라는 것이다.
‘도덕성 검증’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박수영 의원은 “8억 원짜리 아파트를 6억 전세를 안고 샀는데, 문제가 없는지 더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통합당 간사인 박완수 의원은 “첫 청문회인 만큼 만만치 않은 검증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행안위원인 박재호(남을) 의원은 예상되는 통합당의 공세와 관련, “김 후보자에게 결정적 하자는 없는 것 같다”며 “경찰청장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 검경수사권에 대한 소신은 무엇인지 등 자질 검증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이승륜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