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시장, 미투 언급한 적 없어
- 자극적 소재로 억측 넘쳐” 주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사망하면서 그가 기용한 별정직 공무원 27명도 지난 10일 당연 퇴직 처리됐다. 최택용(사진) 전 정무수석도 이들 중 한 명이다. 4·15총선에서 부산 기장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그는 박 시장에게 발탁돼 지난 1일 임명됐다. 근무 기간은 9일. 짧은 시간이었지만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박 시장을 보좌했다.
그는 12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박 시장 실종 당시 상황과 관련해 “박 시장이 ‘아침에 몸이 안 좋다’면서 출근을 안 했고, 점심 후에도 안 나왔다. 그래서 일부 비서진이 전화를 걸었는데 통화가 되지 않으면서 실종 신고를 했다”며 “박 시장이 잘못되기 전에 찾으려다 보니 정신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직원이 성추행 혐의로 박 시장을 고소한 것에 대해서는 “실종 당일 알았다. 박 시장이 그 일과 관련해 누구한테도 말을 한 적 없고, 사건에 대해 언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투 의혹’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그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고소자는 존재하지만, 방어권을 가지고 방어해야 할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퍼즐을 맞추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나. 그런데 한 쪽 당사자가 없어졌고, ‘공소권 없음’ 결론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후보급이었던 시장과 미투라는 자극적 소재로 억측과 추측이 넘쳐난다”고 비판했다. 이어 “누군가가 고소를 하면 고소자는 즉시 피해자가 되고 상대방은 가해자가 되는 것이냐”며 “이번 사건의 실체는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시장(葬)을 치러 논란이 커진 것과 관련해서도 “전례가 없는 일인데 박 시장은 세 번이나 서울시장을 한 사람이다. 서울시장(葬)을 안 하면 누구를 하나”고 반문했다. ‘박 시장 사망 후 고소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커진다’는 지적에 “시에서는 고소자에 대해 어떤 공격이나 신상에 대해 말한 적 없다. 앞으로도 고소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보호하려 한다. 2차 가해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은 고인의 뜻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투 의혹 외에 다른 요인이 박 시장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알 수가 없다. 고인에게 다른 고뇌와 힘든 일이 있었을 수도 있고, 고소내용이 사실이든 아니든 인간적 회한을 느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