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덕성 검증·女 후보론 부각도
- 與 현역 출마시 野도 뒤따를 듯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으로 내년 4월 부산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미래통합당 부산시장 후보 경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졌다. 제1, 2 도시의 광역단체장 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부산시장 후보론’이 서울과 연동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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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김종인(오른쪽)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현재 통합당 부산시장 후보군은 원외 인사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이진복 유재중 전 의원 등 다선 출신과 이언주 박민식 전 의원 등 4050세대의 대결 구도다. 하지만 서울시장 후보 논쟁이 불붙으면 부산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우선 ‘큰 인물론’이다.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과 부산시장 보선을 “대선급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 경쟁이 ‘잠룡 대결’로 전개되면 부산시장 후보를 놓고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은 이미 차기 부산시장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과 같은 잠룡급을 주장했는데, 이 같은 논쟁이 본격화할 수 있다.
안 대표는 박 의원의 주장과 관련,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하지만 상황이 변하면 안 대표의 생각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장 후보로도 거론되는 김세연 전 의원의 고심도 깊어질 것 같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은 여직원 성추행을 인정했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역시 실종 하루전 여직원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통합당으로서는 서울과 부산시장 보선 공천 때 티끌만 한 도덕성 의혹이라도 불거지면 공천 배제가 불가피하다. 도덕성 검증은 성 문제를 넘어 부동산 등 전방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 후보론’이 급부상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통합당 부산 의원들이 출마를 결심할 확률도 높아졌다. 통합당 부산 의원들은 그동안 부산시장 보선 출마에 소극적이었다. 총선 1년 만에 지역구를 포기해야 하는 부담에서다.
하지만 서울시장 보선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우상호 우원식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이들이 물꼬를 트면 부담을 던 부산 통합당 의원들의 출마 움직임이 가시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전 부산시장이 재도전에 나설 수 있다. 5선의 조경태(사하을) 의원은 물론 장제원(사상) 김도읍(북강서을) 의원 등 3선 그룹에서도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
박태우 김해정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