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헌 제의오면 적극 검토, 내각제 선호
미래통합당 김종인(사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해 “참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후보의 자질과 관련한 답변이었으나 부산시장 후보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4월 재·보선까지로, 통합당의 부산시장·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책임지게 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에서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대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망 사건과 관련된 국민 인식, 부동산 문제에 대해 안 좋은 민심 등을 제대로 파악해 정확한 대책을 마련하면 낙관적 측면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차기 대선 주자와 관련한 질문에서도 “대통령 후보는 국민의 여론이 만들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며 ‘흐름’을 강조했다. 그는 “다음 대선까지 1년 10개월 남았고, 정치·사회 전반적 흐름을 단정할 수 없다. 지금 전개되는 상황을 놓고 보면 국민의 일치된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 이후 양극화가 심화됐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양극화가 확대되는 만큼 ‘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야권 대권 후보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홍정욱·장성민 전 의원,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그중에 몇 분은 그런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윤 총장이 현직에서 물러나 자신이 의사표시를 하기 전에는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당권 경쟁 구도나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이낙연 후보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개헌 추진과 관련해서는 “권력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제의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용의가 있다”며 “대통령에 권력 집중이 계속되는 한 지금 같은 상황은 피할 수 없다. 결국 대통령제나 내각제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원집정부제에 대해선 “오늘날 내치와 외교가 딱 떨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 그런 권력구조는 상상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내각제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