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8일 김정은(사진)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를 열고 군수 생산계획·전쟁억제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이날 확대회의는 지난달 23일 대남군사행동 보류를 발표한 예비회의 이후 열린 본회의 성격이었는데, 이번에는 대남관련 발언이 없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비공개 회의에 대해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을 토의했다”며 “핵심적인 중요군수생산계획지표들을 심의하고 승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종전의 ‘핵전쟁억제력’ 표현에서 ‘핵’을 빼는 등 수위 조절을 했지만 군수품 생산을 점검했다는 점을 공개한 걸로 봐서는 대미 관계 장기전을 준비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음달로 예고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특히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대비 태세 점검’ 대목은 ‘비대칭 전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미사일 개발 관련 전략부대 등을 암시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해에도 신형 무기 개발에 집중한 만큼 이를 총괄한 포병부대나 서북도서 방어부대 등도 거론된다. 실제 조선중앙통신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비공개회의에서 전략무기 개발의 핵심인 리병철 당 부위원장과 신형 단거리 미사일 4종 개발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박정천 총참모장 등에게 지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