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 1주 새 3.9%P 내린 44.8%
- 조국 사태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
- 박원순·부동산 파장… 민주당도 35.3%
- 통합당 31% 與와 격차 창당 후 최소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와 ‘여성’층의 이탈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지난해 ‘조국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논란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유사한 패턴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여권의 잇단 악재 속에 지지율 회복세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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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오른쪽)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눈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20일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실시한 설문조사(지난 13~17일, 전국 성인 2516명 대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9% 포인트 내린 44.8%를 기록했다. 이는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주차(41.4%)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부정 평가(51.0%)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 크로스’ 현상도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긍정평가가 6.6% 포인트 떨어진 29.9%를 기록하면서 하락폭이 제일 컸으며, 부정평가도 63.4%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긍정 평가는 38.7%, 부정평가는 56.4%였다.
이번 조사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영결식과 박 전 시장 고소인 A 씨의 기자회견(13일)이 있던 날부터 5일 간 진행됐다는 점에서 박 전 시장 사건의 파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여성의 긍정 평가율(44.1%)은 전주보다 6.6% 포인트 하락했고, 30대의 긍정 평가율(42.6%)은 14.4% 포인트나 떨어졌다.
문 대통령은 박 전 시장 사망 후 성추행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통합당은 물론 정의당도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전주 대비 4.4% 포인트 하락한 35.3%로 3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이 5.6% 포인트 떨어졌으며, 서울(5.3% 포인트), 30대(15.8% 포인트)·20대(6.1% 포인트), 진보층(5.8% 포인트)에서 지지율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통합당 지지율은 1.3% 포인트 상승한 31.0%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 격차는 4.3% 포인트로 통합당 창당 이후 가장 좁은 격차를 보였다.
통합당 지지율은 PK에서 7.7% 포인트 급등했으며, 충청권에서도 6.7% 포인트 올랐다. 또 30대(10.3% 포인트), 가정주부(8.1% 포인트) 등에서도 상승했다.
통합당의 상승세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부동산 정책 실패 등 여권의 악재에 대한 여론전에 화력을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 대책엔 정책위 산하에 특위를 구성해 당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으며, 박 전 시장 의혹엔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