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을 올리면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야 한다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지난 29일 밤 열린 TV 토론회에서 보선 공천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김 후보가 공천을 가장 강하게 주장했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기준이 될 선거에 후보를 안 낼 수 있겠느냐’는 게 당원의 우려”라며 “공천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후보는 “구체적인 결정은 연말쯤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보선 무공천론’을 펼친 것에 대해 “공천을 논할 때가 아니다”고 비판하는 등 공천에 좀 더 힘을 싣는 모습이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퇴 당시 “당헌·당규에 따라 재보궐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이 맞다”고 했던 박 후보도 “연말보다는 빨리 결정해 설득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공천으로 입장이 바뀐 모습을 보였다.
한편 세 후보는 30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자신의 단점을 반박했다. 이 후보는 ‘곁을 잘 주지 않는다’는 최고위원 후보들의 지적에 “국회에 돌아온 게 6년 만이라 그분들과 어울릴 기회가 없어서 그럴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는 ‘결정적인 국면에 결단을 못 한다’는 지적에 “그래도 정말 뚝심이 필요한 결단을 내가 또박또박 했지 않았느냐”고 받아쳤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박 후보는 “단순한 경력의 길이 또는 경험의 양만 놓고 보는 것보다 과정을 포괄해서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응수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