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김 ‘노무현 공격’ 놓고 공방
- 차기 민주당 대표 후보 지지도
- 이 39.9% 김 21.8% 박 15.7%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가 모두 ‘가덕신공항 지지’ 의사를 밝혔다. ‘슈퍼 여당’의 당권 주자들이 공개적으로 찬성하면서 가덕신공항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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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박주민(왼쪽부터), 김부겸, 이낙연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주당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후보는 지난달 31일 부산MBC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가덕신공항 건설에 찬성했다. 이 후보는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정부에 계시는 분들께 감히 제안하자면 먼 미래의 확장성을 보고 가덕신공항을 선택해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국무총리 시절 김해신공항안(김해공항 확장안) 검증을 수용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 부산 합동연설회에서도 가덕신공항을 공개 지지했다.
김 후보는 “훌륭한 대안으로서 동남권 광역 경제권의 성장 동력이 될 지역으로 가덕도가 거론되는데, 지역민이 원하는 관문 공항을 짓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겠다”며 “TK(대구 경북)와 PK(부산 울산 경남)가 싸우지 말고 한쪽은 물류 중심의 구미 공단을 살리는 공항으로, 한쪽은 부울경의 미래를 위한 안목이 있는 투자로서의 공항이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TK 출신인 김 후보가 가덕신공항을 지지하면서도 TK 민심을 고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걸림돌이 됐던 대구지역 공항 문제는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다. 앞으로는 갈등 없이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이 힘을 합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김 후보는 ‘노무현 공격’을 놓고는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격한 이 후보의 행적을 문제삼으면서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노무현 정부를 향해 ‘군사독재보다 더 빈부격차를 키운 반서민정권’이라고 했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야당 원내대표로서 절박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지만 대척점에만 서 있지 않았다. 다만 지역구민의 생각이 있어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함께 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라고 응수했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 초반 판세는 이 후보가 가장 앞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달 29, 30일 성인 115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당 대표 지지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 후보가 39.9%로 김 후보(21.8%)와 박 후보(15.7%)에 앞섰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자는 22.6%였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