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공식 논의 없었다” 진화
- 초선 “선별적용” “해볼 만” 견해차
- 12년뒤 시행 등 유야무야 전망도
미래통합당이 ‘같은 지역구에서 3선까지만 연임’하는 규정을 정강·정책에 명기하는 방안(국제신문 4일자 4면 보도)을 검토하자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3선 이상이 많은 부산 울산 경남(PK)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최종 확정 단계에서 유야무야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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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통합당 정강·정책특위가 검토 중인 안은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당의 체질 개선과 변화를 원하는 국민 요구를 반영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 특위 관계자는 4일 “자당 선출직의 중대범죄로 인한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한 민주당의 당헌과 같이 통합당도 정강정책에 민심을 반영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정강·정책이 이 내용을 담아 변경될지는 미지수다. 검토 단계에서부터 3선 이상 중진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이 총선 때 ‘3선 연임 제한법’을 공약했다 당선 뒤 침묵을 지키는 것도 중진들의 반대가 작용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PK의 한 중진 의원은 특위의 검토안을 거론하며 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와 김선동 사무총장이 “공식 논의된 바 없다” “사실무근이다”며 진화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한 PK 중진은 “현실성이 없는 안이다. 선거라는 것은 상대가 있고, 지역마다 특수성이 있는데, 선수를 가지고 출마를 제한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지역 중진도 “입장을 밝힐 만한 가치가 없는 사안”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초선들을 중심으로 “방향성이 맞다면 시도해 볼 만 하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한 지역 초선은 “중진들이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기득권을 버린다는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선별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또 다른 초선은 “국회에서 역할을 잘하는 의원은 3선이 아니고, 그 이상을 해도 괜찮다. 그런데 지역에서 시의원, 구의원이 하는 일을 하면서 존재감 없이 선수만 늘리는 의원들은 페널티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위 내부에서는 중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21대 의원들은 모두 초선으로 간주, 12년 뒤부터 적용하는 방안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