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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물 해법, 잠룡 김경수·김태호 재부상 시험대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0-08-05 22:22:38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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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PK 대권 선호도 하위권
- 현안 해결 땐 대세 부상 가능성

- 김태호 “취수지 보완책도 필요”
- 중재자 역할로 존재감 부각 기회

부산·경남 물 문제가 지역 최대 현안으로 재부상하면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합천을 지역구로 둔 무소속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았다. 최대 난관은 합천 지역 주민의 반발이다. ‘부산 울산 경남(PK) 대망론’의 중심에 있는 두 잠룡의 입지가 물 문제 해법과 직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경수(왼쪽), 김태호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7~31일 진행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결과, 부울경에서 김 지사에 대한 선호도는 2.2%로 민주당 후보군 중 최하위권이었다. 여권내 유일한 부울경 출신임을 감안하면 김 지사로서는 뼈아픈 대목이다.

하지만 부산·경남 물 문제 해법은 신공항과 함께 김 지사에게 재부상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김 지사는 여러차례 부산·경남의 주요 갈등 요인이었던 물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바라는 부울경의 움직임도 주도하고 있다. 지역 최대 현안인 두 사안을 김 지사가 해결하면 단숨에 여권 유력 주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PK출신에 친문(친문재인)계라는 여권 후보의 전통적 승리 유전자를 갖춘데다 지역의 지지까지 더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김 지사가 ‘드루킹 족쇄’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 김 지사가 물 문제 해법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 부산에서 ‘김경수 회의론’이 일 수 있다. 부울경 전체가 합심한 신공항만으로는 김 지사가 재부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전망이 많다. 이 경우 여권은 PK에서 또 다른 대안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수 야권에서 PK대망론으로 대선 직행을 바라는 김태호 의원도 물 문제는 풀어야 할 매듭이다. 그는 재선 경남도지사 시절 진주 남강댐 물 취수가 해법으로 제시되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남과 달리 부산에서 김 의원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약한 것도 과거 지사 시절 행보때문이라는 관측도 많다. 정부가 합천 황강물 개발을 해법으로 내놓으면서 김 의원은 다시 선택의 기로에 섰다. 반발하는 합천과 깨끗한 물을 바라는 낙동강 유역 지역간 중재자로 나서면 보수 잠룡의 입지를 굳힐 가능성이 높다. PK물 문제에 중재자로 나설 수 있는 정치권 인사도 김 의원이 유일하다는 시각이 많다.

김 의원은 5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공공재인 물을 나눠먹을 수 있으면 나눠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지역 주민의 의견과 해당 부처의 시각, 그리고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듣고 판단해야할 문제”라며 “취수 지역에 대한 보완이나 대책이 동시에 이뤄져야 설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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