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공항 문제를 놓고 한목소리를 냈던 부산시의회 여야 정치권이 또다시 갈라지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부산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해양교통위원회 소속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20여 명은 오는 12일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일원을 시찰할 예정이다. 시의원들은 현장을 둘러보고 시 신공항추진본부로부터 현안 설명을 듣는다.
해교위가 신공항 소관 상임위원회여서 이들의 현장 방문은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바로 다음 날인 13일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들이 같은 장소를 같은 일정으로 방문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다.
애초 통합당 시의원들은 시 신공항추진본부에 가덕도 방문 의사를 전달했고, 시는 해교위 측에 통합당 시의원들과 함께 방문할지 여부를 물었다. 해교위는 동행 방문 의사를 전달했으나, 통합당이 이를 거부하면서 결국 여야 시의원이 이틀에 걸쳐 가덕도를 방문하게 됐다. 지난달 23일 시청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한목소리를 낸 시의회 여야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마이 웨이’로 돌아선 것이다. 이를 놓고 시의회 안팎에서는 여야 간 소통과 조율이 다시 실종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 시의원은 “여야 원내대표 간 논의하거나, 의장이 직접 나서 충분이 조율할 수 있는 문제”라며 “자칫 시의회가 다시 분열되는 모습으로 비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협치 실종에 따라 행정력만 낭비하게 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해신공항안에 대한 총리실의 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이틀 연속 시의원들의 현장 방문을 준비해야 하는 탓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