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 “박형준 포함 이야기 들어”
- 지상욱 “여연 주관 시행 없었다”
- 당무감사 등 보선 준비 잰걸음
미래통합당 부산 당원들 사이에서 당이 최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비해 여론조사를 했다는 설이 파다해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통합당은 실시를 부인했지만, 당이 보궐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는 점을 감안하면 여론조사 실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통합당의 한 의원은 9일 “최근 당이 거론되는 부산시장 기존 후보군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여연)장은 “보궐선거와 관련해 여연이 주관해 여론조사를 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통합당 부산 당원들 사이에서는 구체적인 조사 대상까지 거론되고 있다. 복수의 통합당 부산 당원들은 “여론조사는 서병수 의원과 유재중 이진복 이언주 전 의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원은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결과와 관련, 한 부산 의원은 “구체적인 시행 방법이나 결과는 듣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조사대상으로 거론된 인사들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한 인사는 “당에서 조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시기상으로도 아직은 이르다”고 말했다.
지 원장이 조사를 부인하면서 일부 후보 측이 실시한 조사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동시에 통합당이 부산·서울시장 보선 준비에 돌입한 만큼 현재 상황 파악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합당은 지난 7일 당무감사위원회를 발족한 뒤 곧장 서울시당과 부산시당, 경남도당과 소속 지역구 당협에 대한 특별당무감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과 부산은 보선이 치러지는 지역이고, 경남도의 경우 김경수 지사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일반당무감사는 시행 60일 전에 감사 일정을 공고해야 하지만, 특별당무감사는 제한이 없다. 재보선을 치르거나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공천 작업에 미리 대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당무감사 대상도 기존 원외 당협에서 시도당까지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중앙당 사무처는 9월까지였던 시도당 위원장 임기를 두 달 앞당겨 끝낸 데 이어 각 시도당으로부터 당 개혁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시도당이 명목상의 기관이 아닌 일선 사령탑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월례 모임을 갖고 과제를 부여하도록 했다”며 “당을 시스템화하는 동시에 체질을 개선해 뛰는 정당으로 바꿀 것”이라고 했다. 정책위 차원에서는 이미 보선을 염두에 둔 정책 구상에 들어갔다. 서울과 부산에서 출마했던 전현직 의원과 캠프 인사들을 대상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모아 공약과 선거 전략을 짜는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태우 정유선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