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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부산시당, 시장 보선 여론전·정책대결 조기 점화

통합당 대변인단 17명 ‘포문’…행복연구원장에 박수영 선임, 청년 지지층 확대도 팔 걷어

민주당 대변인단 20명 선 예고…오륙도硏 소장 김해영 가닥, 1인당 당원 300명 확보 검토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0-08-10 20:01:01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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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여야 정치권이 지역 사령탑을 중심으로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조직을 강화하고 정책 수립에 적극 나서는 등 주도권 다툼이 조기에 점화하는 모습이다.
   
포문을 먼저 연 쪽은 통합당 부산시당이다. 하태경 시당위원장은 1, 2차에 걸친 인선을 통해 모두 17명으로 구성된 ‘매머드급’ 대변인단을 구성했다. 선거를 앞두고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여당과의 여론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변인단은 ‘양’뿐 아니라 ‘질’에서도 강화됐다. 통상 원외 당협위원장이 맡던 수석대변인에 현역인 김희곤(동래) 의원을 앉힌 것을 비롯해 전 당협위원장과 전 시의원을 공동대변인으로 선임했다. 또 전·현직 지방의원과 대학 겸임 교수, 자영업자 등으로 부대변인단을 구성해 스펙트럼을 넓혔다.

민주당도 대규모 대변인단 구성을 예고하며 맞불을 놓았다. 박재호 시당위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을 넘어서는 수준의 대변인단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4·15총선에 출마한 강윤경(수영) 지역위원장을 수석 대변인으로 하고, 원외 위원장과 지방의원을 중심으로 공동대변인 및 부대변인을 선임할 예정으로, 대변인단 규모는 20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싱크탱크’의 조직과 기능 강화에도 나섰다. 민주당은 부산시당의 정책연구를 담당하는 ‘오륙도연구소’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할 계획이다. 3선 의원 출신의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이 맡던 소장은 김해영 최고위원을 선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은 오륙도연구소를 중심으로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당은 정책 개발과 의정 활동을 지원하는 싱크탱크인 ‘부산행복연구원’ 신임 원장으로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을 선임했다. 2015년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개원한 부산행복연구원은 출범 초기 크게 주목받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명무실한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통합당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인 박 의원을 원장으로 선임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보선과 대선에 대비한 정책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여야 모두 당원 확장 등 조직력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조직 확대를 위해 지방의원 1명 당 당원 300명을 확보하는 운동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장년층 표심 잡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지지세가 약한 지역의 거리나 공원에서 ‘정책 버스킹’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유보했다. 통합당 역시 당원 확장에 사활을 거는 것은 마찬가지다. 하태경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청년 지지층 확대를 통해 내년 시장 보궐 선거와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젊은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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