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마 불확실한 여야 인물 상위권
- 학계 인사들 정치에 새바람 기대
- 전호환 “지역 발전에 보탬 바람”
- 박한일 “해양수도 구현 역할 고민”
- 박형준 “野 열린 경선하면 참여”
- 이종혁, 통합당 후보 도전 고려
국제신문이 창간 73주년을 맞아 실시한 부산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국제신문 31일자 1·2·3면 보도)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출마가 불확실한 여야 인사들이 상위권에 오르면서 7개월여 앞둔 시장 보선 판세를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 박한일 전 해양대 총장 등 학계 인사들이 새바람을 기대하며 출마를 저울질해 주목된다.
31일 지역 정가 안팎에 따르면 전 전 총장은 차기 보선 출마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역 상공계 일각에서 전 전 총장에게 시장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전 전 총장은 지난 13일 부울경 신공항 건설 등 7가지 염원을 담아 나흘간 독도로 요트 항해를 다녀오기도 했다.
전 전 총장은 최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이나 미래통합당 경선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대 양당은 나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전 전 총장이 무소속 범시민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총장도 시장 보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는 후문이다. 박 전 총장은 4·15총선 당시 서병수 조경태 의원, 유순희 부산여성신문 대표 등과 함께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 전 총장은 해양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점이 강점이다. 해양대 출신으로 해양대 총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8월 출범한 해양정책연합 대표 이사장을 맡고 있다. 박 전 총장은 “해양수도를 지향하는 부산의 발전 방향에 나의 전문성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통합당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한 박형준 동아대 교수도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군에도 함께 오르내린다. 정치 평론가로 오래 활동해 인지도가 높은 데다, 17대 초선 국회의원 시절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싱크탱크’로 평가됐을 만큼 탄탄한 보수 이론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강서 그린벨트 1000만 평 해제의 물꼬를 텄고,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박 교수는 “부산은 리더십에 따라 발전 잠재력이 큰 도시다. 통합당이 열린 경선을 한다면 고민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18대 부산진을 국회의원을 지낸 이종혁 전 의원도 통합당 후보 경선 도전을 고려 중이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