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 투표 비중 줄어들 전망
- 후보군 인지도가 ‘당락 좌우’
-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거론에
- “우리가 발굴할텐데…” 불쾌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정 방식과 관련해 ‘경선’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또 ‘대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선에 동일한 경선 룰을 적용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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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국회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김 위원장은 3일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 “경선에서 결정되는 사람이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략공천’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따른 보궐선거여서 전략적 단수 공천 얘기도 나왔으나, 이날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김 위원장은 “부산시장이나 서울시장이나 우리 당의 후보 선출 과정은 똑같다고 생각한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대책기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와 거리를 두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나선 가운데 당내 경선에서 당원 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어들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는 ‘미스터트롯’ 방식을 언급하며 ‘100% 국민경선’ 가능성까지 시사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시·도지사 후보 경선은 선거인단(책임당원) 50%, 여론조사 50%를 반영한다.
일반국민 여론조사의 비중이 커진다면 ‘인지도’에 따라 후보가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국제신문이 지난달 28, 29일 실시한 여론조사(지난달 31일 자 1면 등 보도)에 따르면 차기 부산시장에 적합한 국민의힘 후보로 김세연 전 의원(23.7%), 서병수 의원(14.7%), 이언주 전 의원(13.5%), 장제원 의원(7.1%)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후보 검증, 공정성 등의 이유로 일반국민 100% 경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홍정욱 전 의원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인물을 발굴해서 서울시장 후보도 내놓고 대통령 후보도 내놓을 건데 자꾸 (안 대표와 홍 전 의원과 관련한) 질문하면 구체적으로 얘기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절차가 완료되면 적절한 시점에 대국민 사과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