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위원장, 관련 소문엔 부인
- 당 안팎선 새인물 키우기로 해석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유력 후보로 꼽히던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김세연(사진)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역 초선 의원들에게 출마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도가 급변할지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부족한 사람에게 보내주시는 많은 분의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만, 저는 내년 보궐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없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국제신문 여론조사(국제신문 지난달 31일 자 1면 등 보도)에서 여야를 통틀어 차기 부산시장 선호도 1위를 기록했다. 김 전 의원은 그동안 명확한 입장 표명을 미루면서 보궐선거의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지적이 일자 불출마 선언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최근 당 초선 의원들에게 서울·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권유하는 등 후보군 확장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인다. 김 위원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른바 ‘올드 보이’에 대한 거부감을 표현함과 동시에 경제·정책통인 초선이 나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라는 취지라는 게 당 안팎의 해석이다.
부산 초선 가운데는 박수영(남갑), 김미애(해운대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의 제안 여부에 대해선 “노코멘트”라며 “김종인 지도부가 당에 대한 국민의 피로도나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망을 깊이 인식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초선도 괜찮은 카드다. 하지만 저는 국회에 남아 정치개혁하는 것을 소명으로 삼고 있어 시장 출마에는 생각이 없다”며 “부산 18개 선거구 전역을 돌며 토론하고 현장투표를 하는 등 경선 룰 변경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애 의원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제안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건 참신한 인물이 많이 나와야 한다는 취지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 역시 출마와 관련해서는 고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초선은 국회에 입성한 지 1년도 안돼 중도사퇴해야 하는 부담이 큰 데다, 경험이나 내공을 검증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선 후보로 거론되는 한 중진 의원은 “초선들이 본인 결심에 따라 출마하는 건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당 권력자가 인위적으로 출마를 종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진정성 없는 떠보기거나 자기 과시 액션으로 보인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