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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특혜 의혹 야당 파상공세에…추미애 조목조목 반박

21대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문서 공방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0-09-14 20:11:56
  •  |   본지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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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좌관 통한 외압·청탁성 전화 질문에
- “시킨 사실 없다 … 통화 여부 알지 못해”
- “軍이 통역병 떨어뜨려” 역차별 주장도

- 이낙연 “野, 공세 계속하면 대응할 것”
- 정세균 총리도 “경질할 이유 못 찾아”

21대 첫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은 사실상 ‘추미애 청문회’였다.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특혜 의혹 관련 야권의 파상공세가 쏟아졌다. 추 장관은 보좌관의 군 부대 전화 사실에 대해 “모른다”, 공익제보자 당직사병에 대해 “일방적 오해나 억측”, 아들의 통역병 선발 청탁에 대해 “제비뽑기로 바꿔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경질될 이유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엄호하면서 ‘추미애 정국’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핵심 쟁점은 추 장관이 당 대표 시절 ‘자신의 보좌관이 군부대에 외압·청탁성 전화를 했느냐’ 였다. 추 장관은 보좌관이 전화 건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지만 “전화 여부는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추 장관은 “제가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라고 시킨 사실이 없다고 명확히 다시 말씀드린다”면서도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한 사실이 있냐고 되묻자 “그건 제가 알지 못합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대표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답변을 듣고 있다. 이용우 기자
야당 의원이 “이 문제로 온 나라가 난리다. (보좌관이 전화를 했는지) 확인해 본 적이 없냐”고 추궁하자 추 장관은 “그것을 확인하고 싶지가 않다”고 했다. 이어 ‘보좌관이 전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일일이 수사하듯이 조사하지 않았다”고 답했고, ‘대정부질문에 오려면 그 정도는 확인했어야 하지 않았냐’는 지적에는 “피고발인 입장이어서 일체 물어보지 않는 게 저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답했다.

관련 의혹을 폭로한 당시 당직사병에 대해서는 ‘제보자 공격’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추 장관은 “아마도 그 제보자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상황으로 봐서도 합리적이지 않고 제보자가 오해하거나 공명심에서 그랬을 수 있는데 (제보자가 그렇더라도) 국회는 그 내용이 합리적인지 체크하는 게 의무”라고 야당의 공세를 비판했다.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역차별’이라며 논란을 키웠다. 추 장관은 “스포츠경영학을 공부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다. 굳이 청탁할 이유가 없다”며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이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어학능력평가 등 경쟁선발 방식이었다면 응당 통역병으로 선발됐을 추 장관 아들이 제비뽑기 방식 때문에 부당하게 탈락했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추 장관 경질을 건의할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저는 실체적 진실은 모른다. 추 장관이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용이 진실일 것이라 믿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어떤 이유에서든 사실 여부를 차치하고 국민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며 검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옳다”며 “야당이 정치 공세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사실로 대응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추 장관을 두둔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야권의 공세에 밀리게 되면 ‘제2의 조국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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