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7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날 회의에서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리 취임을 계기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스가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내 “한일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의 축하 서한에 스가 총리는 아직 답신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가 내각도 이날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오전 7시께 집무실인 관저로 들어가면서 “몸이 긴장되는 기분”이라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 내각을 만들어 확실한 성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오후에는 나루히토 일왕이 인사말을 한 임시국회 개회식에 참석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전 국민을 대표하는 여러분과 함께해 매우 기쁘다”면서 “국회가 국권 최고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국민의 신탁(信託)에 부응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전날 오후 대변인 역할을 하는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을 통해 새 각료 명단을 발표한 데 이어 밤에는 관저에서 첫 각의(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첫 각의가 끝나자 스가 총리를 제외한 20명의 각료가 포부와 소감을 밝히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한국 법원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판결은 국제법 위반”이라는 견해를 재차 드러냈다. 그는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해 강제 징용을 둘러싼 양국 갈등 해결이 큰 과제라면서 “국제법에 위반되는 쪽은 한국 측임은 틀림없다. 야무지게 대화하면서 일을 해결해 나가고 싶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정권 때인 2019년 9월 외무상에 기용된 모테기는 스가 내각에서도 외무상으로 재기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