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측 “NLL 무단침범 중단” 주장
- 군 관계자 “정상범위서 활동”
해양경찰이 27일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 씨의 시신과 소지품 등을 찾기 위해 인근 해상에 대한 집중 수색을 이어갔다.
해경은 이날 연평도 인근 해상을 8개 구역으로 나눠 A 씨의 시신과 소지품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 범위는 연평도 서방부터 소청도 남방까지 ‘V’자 형태의 가로 96㎞, 세로 18.5㎞ 해상이다. 수색에는 해경과 해군의 함정 29척과 어업지도선 10척, 항공기 6대가 투입됐다. 전날에는 선박 36척과 항공기 5대가 투입됐다.
해경은 A 씨의 시신이나 소지품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쪽 지역으로 떠내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을 벌였으나, 특별히 발견한 것은 없었다. 해경은 조류 영향으로 수색 범위 밖으로 소지품 등이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다른 해상의 경비함정도 평소 치안 업무와 수색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해경은 이와 함께 A 씨가 실종 직전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와 오랫동안 근무한 ‘무궁화 13호’의 컴퓨터를 대상으로 디지털포렌식 작업을 벌여 북한 관련 검색 기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자신들의 해역 내에서 자체적으로 수색을 계획했으나 남측이 북측 해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서남해상과 서부해안 전 지역에서 수색을 조직하고, 조류를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시신을 찾으면 관례대로 남측에 넘겨줄 절차와 방법까지도 생각해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남측이 새로운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서해 해상군사분계선 무단침범 행위를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NLL 남쪽에서만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도 “우리 군은 현재 해상 수색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 NLL 부근에서 중국 어선 수십 척이 조업 중이어서 이를 통제하는 활동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