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분과 배제, 표결 강행
- 위원장·국토장관 물러나야”
- 야권도 성명발표 등 총공세
- 6개 시민단체 文입장 촉구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안 검증위원회가 전체회의에서 안전분과 위원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표결을 강행한 사실(국제신문 28일 자 1·3면 보도)이 알려지면서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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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해 의장을 비롯한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28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 전망대에서 열린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원준 프리랜서 |
더불어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 시도당 위원장인 박재호(부산 남을), 이상헌(울산 북), 김정호(경남 김해을) 의원은 28일 부산시의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5일 검증위 전체회의의 표결은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공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원인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항의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함에도 검증위원장은 안전분과 최종보고서를 배제했다”면서 “안전분과 위원들이 검증위 전체회의 참석을 거부하자 타 분과 위원들만 참석한 전체회의에서 다수결로 최종보고서 내용을 심의·의결했다”고 지적했다.
부울경 시도당위원장들은 김수삼 총리실 검증위원장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 대한 문책을 촉구했다. 이들은 “검증의 공정성을 훼손한 김수삼 검증위원장의 책임을 물어 스스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면서 “수도권 집중과 인천공항 일극체제를 앞장서 옹호하는 김현미 장관도 물러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검증위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했고, 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는 지혜로운 판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박재호 부산시당위원장은 “‘가덕도신공항’으로 못 박지는 않았으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 맞다”며 “수도권 블랙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 가덕도신공항”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다수인 부산시구청장·군수협의회도 이날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전하지 않은 김해신공항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의원들은 이날 오전 가덕도에서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를 열어 공정하고 객관적인 검증을 촉구했다.
야권은 문 대통령을 상대로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신공항 공약의 당사자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 이진복 전 의원도 성명을 내고 “문 대통령은 김수삼 위원장을 즉각 경질하고, 부산시민에게 책임 있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공항추진범시민운동본부’등 6개 시민단체도 가덕신공항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요구하는 한편 검증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