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국민의힘 시당위원장
- 공동 발표문서 안전 문제 강조
- “공항 이용 수백만 명 생명 걸려
- 최종 발표 졸속으로 이뤄진다면
- 시민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
김해신공항안 검증에 대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지역 여야가 신공항 문제를 놓고 한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남을) 부산시당위원장과 국민의힘 하태경(해운대갑) 시당위원장은 29일 공동 발표문을 내고 “검증위원회의 최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언론에서 보도되는 김수삼 검증위원장의 전횡과 안전성 검증 배제 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증위 전체회의 의결은 중립 의무 위반이자 공정성이 결여된 것으로 원천무효”라며 “공항을 이용하는 수백만 명의 생명이 걸린 안전 문제는 그 어떤 부분에 대한 검증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시당위원장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향해 “총리가 ‘모든 과정을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힌 만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공항 문제를 둘러싼 지역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다. 검증 발표가 졸속으로 이뤄진다면 부산시민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하고 특단의 대책을 내놓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해신공항안 검증 문제를 놓고 지역 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건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조속한 검증 결과 발표를 촉구하거나, 여당을 향해 ‘신공항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진 적은 있으나 검증 결과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 28일 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 시도당위원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검증위의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검증위원장 경질을 요구했을 때도 국민의힘은 시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박재호 위원장은 “신공항은 정파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여야를 떠나 부울경 의원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역 여론이 악화하면서 ‘야당이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역풍을 우려한 국민의힘이 여당과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공동 발표문에서 “우리는 2002년 중국 민항기 돗대산 추락 참사를 너무도 아프게 기억하고 있다. 시민의 안전과 부산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라는 분석이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