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판 일자 백종원 출석요구 철회
- 이근 前대위 증인 채택 기싸움도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이색 증인·참고인 호출로 ‘이벤트 국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부산 초선 의원들도 관련 역풍을 맞고 있다. 국민의힘 안병길(서동) 의원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국정감사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같은 당 황보승희(중영도) 의원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국감에 펭수 캐릭터 연기자를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이번 국감이 데뷔전이 되는 두 의원은 이색 참고인 신청으로 반짝 화제가 됐다 곧바로 국감을 희화화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펭수의 국감 출석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 있다. 안 의원은 29일 오전 백 대표와 직접 전화 통화를 한 뒤 참고인 출석 철회신청서를 제출했다. 안 의원측은 애초 백 대표에 대한 참고인 신청을 하면서 농수산물 판매 촉진을 위한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 백 대표가 다양한 방송 출연을 통해 농수산물 판매촉진이라는 취지를 이행하고 있다고 판단해 철회했다는 설명이다.
황보 의원은 펭수 캐릭터의 높은 인기에 비례해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펭수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국감장에 나오지 않아도 된다”고 밝혀 참고인 신청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보 의원은 펭수 출석을 철회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 의회에 미키마우스가 출석하는 꼴 아니냐”며 철회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나중에는 뽀로로, 로보카폴리도 증인, 참고인으로 요청할 것인가”라고 반문한 뒤 “수익 배분 구조를 따지려면 EBS 사장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육군의 총검술 폐지정책과 관련해 군사법원 국감 증인으로 유튜브 ‘가짜 사나이’ 스타인 이근 전 대위를 신청,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