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최대 현안 신공항은 뒷전
- 뜬금없는 현장 찾는 배경 두고
- 국토위 간사 이헌승 책임론 제기
- 市, 인원 제한 등 방역 골머리
5년 만에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 국감’이 ‘맹탕’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현장 시찰 장소로 지역 최대 화두인 ‘김해공항’이 아닌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불쑥 선택되면서다. 국토부의 김해신공항(확장)안의 허점을 따져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토위의 부산 국감이 벌써 힘 빠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따르면 국토위의 부산 국감은 오는 13일 오전 11시부터 부산시청에서 진행된다.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BIFC 현장시찰이 포함됐다. 철도시설 재배치 현장 및 북항 일대 조망이 목적이다. 통상 지방 국감은 오후 6시에 끝나는데 점심시간, 현장시찰 시간 등을 포함하면 사실상 국감 시간은 4시간에 불과하다. 30명의 감사위원이 돌아가며 한 번씩 질문하면 국감이 끝나는 셈이다.
뜬금없이 BIFC가 시찰 장소로 선택된 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데, 국토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을 향한 책임론이 제기된다. 통상 지방 국감 일정은 여야 간사 간 협의로 결정되는데, BIFC가 시찰 장소로 선택된 배경에 부산 출신 이 의원의 입김이 컸을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는 이 의원이 추진해온 핵심 사업이다. 결국 이 의원이 지역 최대 현안인 김해신공항 사업을 손 놓고 자신의 지역구 사업만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 의원 측은 “철도시설 재배치와 북항 재개발 사업은 부산 핵심 사업이라 이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BIFC를 택했다”고 전했다.
권한대행 체제인 시는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공무원인 변성완 권한대행이 시정 관련 정무적 질문에 책임있는 답변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는 지난 2년간 행정안전위 국감을 받은 터라 한시름 놓고 있었다. 그런데 시가 갑작스럽게 국토위 국감에 지명돼 3년 연속 국감을 받게 되면서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하다.
시 입장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도 골머리다. 국감장 안, 대기장소 등 ‘집합 인원 50명 제한’ 때문이다. 특히 30명의 감사위원 전원이 전부 참석하는 터라 국감장에 감사위원과 보좌진 등이 배석하면 시 관계자는 2, 3명밖에 입장하지 못한다. 시 관계자는 “위원들 절반을 나누어 입장하고 질의가 끝나면 이석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며 “국감 방식에 대해 국회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