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층짜리 울산 주상복합 화재로 고층 아파트 화재에 대한 공포가 커진 가운데 부산 고층 건물 37곳도 불에 잘 타는 가연성 외장재로 시공된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은 13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부산 지역 내 30층 이상 고층 건물 555곳 중 37곳이 가연성 외장재로 시공됐다고 지적했다. 울산 화재의 경우 해당 고층 건물이 알루미늄 복합패널이라는 가연성 외장재로 시공되면서 불길을 더욱 키운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개정된 건축법령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2012년 3월부터 고층 건물 외벽 마감재를 불연성 외장재로 사용하도록 하는 ‘건축법령’이 개정됐으나, 법 시행 이전에 지어진 건물은 이 규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 내 고층 건물(555개)의 40.9%(227개)가 2012년 법 시행 이전에 지어졌다.
특히 부산 내 고층 건물이 많아 이와 관련 대비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부산 내 고층 건물은 해운대구 131개, 남구 72개 순으로 많았다. 이 중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44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