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국감서도 ‘김해신공항’ 안전 외면한 국토부…부울경은 반발

임호산 등 항공기 충돌 위험한데 “산악 절취 필요없다” 입장 고수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0-10-15 19:47:18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어라운드 쟁점은 허위 답변
- 부산시 반박입장문 국토위 전달

지난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부산시 국감에서 김해신공항(확장)안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고집’이 재확인됐다. 국토부는 부울경을 비롯해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 안전분과에서 지적된 산 충돌 우려 등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이에 부산시는 15일 국토부의 답변을 반박한 입장문을 국토위원들에게 전달했다.

국토위의 부산 국감장에 오른 화두는 ‘공항시설법 34조 위반 여부’였다. 공항시설법 34조는 항공기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장애물의 제거를 규정한다. 이를 놓고 검증위 안전분과에서도 격론이 벌어졌고, 결국 검증위는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맡긴 상태다.

그간 김해신공항의 신설 활주로 인근에 있는 임호산, 경운산 등에 대한 항공기 충돌 위험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이들 산악 장애물의 ‘절취’를 고려하지 않은 김해신공항안은 공항시설법 34조를 위반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부울경은 이를 근거로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있는 김해신공항안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국토부는 “공항시설법 34조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감에 출석한 국토부 김태병 항공항행정책관은 “장애물 제한표면에는 저촉되지만 장애물 평가표면에는 저촉되지 않아 경운산, 임호산 등 산악 장애물의 절취는 불필요하다”며 “공항시설법에서 규정한 장애물은 빌딩 등 건축물이기 때문에 산악 등 자연장애물은 절취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산, 구릉 등 장애물이 있는 김포공항, 청주공항 등의 사례를 들며 제거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장애물 제한표면과 평가표면은 진입표면 장애물 절취에 대한 조사 종류다. 제한표면(OLS)은 국내법에 근거했고 평가표면(OAS)는 국제민간 기준이다.

부울경은 입장문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산악이라도 항공기 운항 때 충돌 위험이 제기된 만큼 공항시설법 34조에 따라 공항 건설 때 절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부울경은 이날 입장문에서 “경운산, 임호산 등은 충돌 위험이 크기 때문에 예외적 허용 대상이 아니다”며 “예외조항을 적용한다면 관계 행정기관과 협의하라는 시행규칙에 따라 지자체장과 제거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또 김포공항, 청주공항 등은 민간 공항이 아닌 군 비행장으로 건설됐으므로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국토부의 허위 답변 논란도 일고 있다. 착륙 실패로 재상승해 착륙을 다시 시도하는 ‘고-어라운드’ 때 금정산, 승학산 등 산악 장애물 충돌 여부와 관련해 국토부가 전면 부인하면서다. 김 정책관은 “경운산, 임호산, 금정산, 승학산 어디와도 충돌 위험이 없다”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미국 연방항공청(FAA) 기준 시뮬레이션 어디에도 걸리는 곳이 없었고 장애물 절취도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검증위의 1차 시뮬레이션 때 금정산과 승학산 충돌 위험이 제기된 바 있다.

소음 피해 규모를 놓고도 국토부는 “현재보다 소음피해 가구 수가 줄어든다”고 했지만, 부울경은 “비행횟수 증가로 소음 피해지역이 확대된다”고 반박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9. 9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