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오전 11시 부산대학교 넉넉한터에서 열린 제41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동남권 신공항을 언급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기념사 마지막을 할애해 “이 자리를 빌려 부산과 창원, 경남 시도민 여러분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계신 동남권 신공항 현안에 대해 사안을 책임지고 있는 총리로서 몇 말씀 드릴까 한다”며 “국책사업의 추진이 새로운 갈등의 불씨가 된다면 이는 본래 취지를 크게 훼손하는 일일 것이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 역시 여기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가 전체의 발전과 지역 상생이라는 국책사업의 큰 원칙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종 검증결과를 다각도로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 사안 책임자인 국무총리로서 부산, 울산, 경남 800만 시도민의 간절한 열망이 외면받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의 역할을 다하여 잘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며 기념사를 마쳤다.

정 총리가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동남권 관문공항을 언급한 것은 최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신공항 관련 질의가 쏟아지자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지난 13일 부산시 국정감사에서 24시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가덕신공항 건설’에 한목소리를 냈다. 신동욱 기자 woogy0213@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