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인 부산시컨소시엄이 북항재개발 구역과 부산 원도심을 가로막는 부산역 조차장을 부산진역 컨테이너야드(CY) 인근 부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이 지역 기초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동구의회는 22일 열릴 예정인 제29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부산역 철도 조차장을 부산진역 CY로 이전하는 것을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동구의회 의원 총 7명 중 5명이 결의안 채택에 동의했다. 구의회 김선경 사회도시위원장은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부지 내 부산역 조차장을 부산진역 CY 인근 부지로 이전하면 동구는 북항과는 완전히 격리되고 북항재개발과 소외돼 지역 간 갈등이 조장될 수 있다”며 “부산시컨소시엄은 이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 시민에게 북항을 돌려주겠다는 애초의 계획에 어긋나는 일이며, 동구와 관련된 정책과 개발 계획에 대해서는 반드시 주민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사업 기본계획을 보면 부산역 조차시설 이전은 이미 포함돼 있다”면서 “현재는 부산시가 제안한 내용을 해양수산부와 협의하는 단계이고, 앞으로 시민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에서 지역사회 의견을 충분히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항 2단계 항만재개발사업은 항만과 철도, 배후지역을 결합 개발하는 최초의 항만재개발 사례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약 2조5000억 원의 민간자본을 투입해 금융·비즈니스 및 연구개발(R&D)이 특화된 신해양산업 중심지를 육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대상지는 부산항 북항 자성대부두 일원(220만㎡)이며, 이 중 육상구역은 143만㎡이다.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