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최택용 SNS 분야 임명 등
- 이 대표 영남권 인사 대거 차출
- 당직 배분 통한 지역 공략 분석
- 중앙무대 활약 통한 역할 기대도
집권여당 대변인단에 부산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이목이 쏠린다. 주요당직 배분을 통한 이낙연 당대표의 PK 공략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택용 부산 기장 지역위원장이 지난 23일 SNS 분야를 책임지며 대변인단에 합류했다. 이로써 26일 현재 부산 출신 대변인 및 부대변인은 6명으로 전체 17명으로 구성된 대변인단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됐다.
대변인단을 총지휘하는 수석대변인은 부산 출신 재선 최인호 의원이 맡고 있고, 최지은 북강서을 위원장이 국제대변인, 최택용 기장위원장이 SNS 대변인을 맡았다. 민주당은 그 외 원내대변인과 경제 법률 노동 안보 청년 대변인 등 매머드급 대변인단을 꾸리고 있다. 상근부대변인에는 박진영 전 부산시당 사무처장, 박성현 동래위원장이 임명돼 활약하고 있다. 남영희 상근부대변인 역시 부산진여고 출신으로 부산 인맥으로 볼 수 있다.
민주당 대변인단에 부산 출신 인사가 6명이나 차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각각 전문성과 실력을 겸비했지만 지역 배려도 작용한 결과다. 호남 출신인 이 대표의 차기 대권을 노린 ‘동진정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원외 위원장들은 중앙무대에서 대변인으로 활약할 경우 차기 총선에서 재기할 좋은 자산이 된다.
최택용 기장위원장의 경우 지난 7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수석으로 발탁돼 업무를 시작했으나 박 시장 사망으로 9일만에 당연퇴직된 불운을 겪었다. 이번에 대변인으로 당에 복귀한 것은 대권 경쟁자였던 박 시장에 대한 (이 대표의)예우 차원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대변인은 정치웹진 서프라이즈 대표도 지낸 바 있어 날카로운 정치논객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 출신 최지은 위원장은 국제감각을 가진 젊은 대변인으로서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고 있다. 기업인 출신 박성현 부대변인은 최근엔 종편 방송 출연으로 무대를 넓히며 활약하고 있다. 박진영 부대변인은 최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예형(독설로 참수당한 중국 후한 인물)’ 논쟁으로 설전을 주고받으며 이름을 확실히 새겼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6일 “모두 언론 쪽 실력과 자질을 인정받아 발탁이 됐지만 아무래도 원외가 많은 영남 위원장들을 배려한 차원도 있다”며 “신공항을 비롯해 북항 재개발, 부울경 메가시티 등 지역 현안을 잘 풀어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