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방안에 청신호가 켜졌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전액 미반영됐던 도심융합특구 사업 기본계획 수립비가 최근 소관 상임위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심사에서 신규 반영되면서다. 국비가 확보되면 부산은 사실상 이 사업의 선도지구 지정이 확정적인 가운데 유력 사업지로 기장과 해운대가 거론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동만(기장) 의원은 15일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 수립비(25억 원)가 지난 6일 국토위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서 신규 반영됐다고 밝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사업은 첫 단추를 꿰게 된다.
도심융합특구는 산업·주거·문화 등 복합 인프라를 갖춘 고밀도 혁신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과거와 달리 ‘지방 대도시의 도심’에 선택·집중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첨단기술단지로 조성된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산업단지를 지방 대도시에 조성하는 것이다. 지방 대도시마저 심각한 인재·기업 유출에 직면한 상황을 반영한 국가균형발전 전략이다. 선도사업 대상 지역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광역시 5곳(부산·대전·대구·울산·광주)이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서 선도사업을 추진한 뒤 인구 50만 명 이상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에서 가장 유력한 곳은 기장과 해운대로 알려졌다. 기장의 경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이미 부지를 확보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해운대는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이 추진되고 있어 물망에 올랐다. 정부는 다음 달 사업지역을 선정한 뒤 내년부터 기본계획 수립, 특별법 제정을 통해 2022년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