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면서 공수처 출범이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5일 구두 논평을 통해 “오는 18일로 예정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회의는 마지막 회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3일 공수처장 후보 선정을 위한 추천위원회 2차 회의가 결론 없이 종료된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지난 회의가 결론 없이 끝난 것은 야당의 ‘의도적 지연전술’ 때문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측 추천위원인 박경준 변호사는 “2차 회의 때 후보군을 추리는 것이 가능한 분위기였는데, 회의가 끝나갈 때 추가 자료 요청이 나왔다. 일찍 요청했으면 늦게라도 결론을 낼 수 있었는데 황당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3차 회의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강력한 권한을 가진 공수처장의 중립성·공정성 의지를 신중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는 공수처를 헐레벌떡 납기일에 맞춰야 하는 말 못할 사연이라도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의도적 지연전술이라는 여당의 언급에 대해서는 “이 정권이 갖고 있는 초조함과 두려움의 방증”이라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