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각선 ‘김영춘 견제용’ 시각도
- 김 총장은 “언급 이르다” 말 아껴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을) 부산시당위원장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과 관련, “경선이 원칙”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김영춘 국회사무총장, 김해영 전 의원, 박인영 전 시의회의장 등의 수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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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호(왼쪽), 김영춘 |
박 위원장은 18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 시장 후보 선출 방식과 관련, “복수의 후보가 나오면 당연히 경선을 해야 하고, 그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경선을 해야 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분위기도 띄울 수 있다”고 경선 당위성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이 후보 선출에 관여할 권한은 없다. 하지만 시당위원장이 보선 사령탑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중앙당도 박 위원장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박 위원장의 경선 입장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박 위원장의 설명대로 불리한 보선 구도를 깨기 위한 흥행 차원이라는 분석이 많다. 경선을 통해 후보 간 경쟁력을 부각, 국민의힘에 비해 인물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여론을 확산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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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18일 제주 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일각에서는 ‘김영춘 견제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사무총장이 추대 형식으로 보선에 출마하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김영춘’이라는 인식이 확산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2022년 차기 지방선거 때도 김 사무총장이 당 후보를 선점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차기 지방선거 때 부산시장 출마를 공언한 박 위원장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경선이든 추대든, 보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선출 방식을 미리 정하지 않고 선거에 유리한 방향으로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얘기다.
박 위원장의 경선 원칙을 둘러싼 후보군의 입장은 묘하게 갈린다. 김 사무총장은 “아직 출마하겠다고 결심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언급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반면, 김 전 의원과 박 전 시의회의장 측은 “여러 사람이 출마하면 경선이 맞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과 김 전 의원, 박 전 의장은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다음 달 8일 전후로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