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여야 정치권이 앞다퉈 가덕신공항 건설 추진에 발벗고 나섰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이슈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당 소속 지방의원과 각계 전문가,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가덕신공항유치특별위원회’를 출범한다고 19일 밝혔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안 백지화 발표 직전인 지난주 운영위원회를 열어 특위를 발족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최지은 북강서을 지역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가덕신공항유치특위는 등록 엑스포가 열리는 2030년까지 시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위는 정책 토론회와 전문가 좌담회, 대시민 홍보활동 등을 통해 가덕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가덕신공항 건설이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한 정책 제안은 물론 피해를 입는 가덕도 주민을 위한 대책까지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당은 최지은 위원장이 중앙당 국제대변인을 맡고 있는 만큼 중앙당, 정부와의 당정협의 등을 통해 시민의 의견을 전달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가교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추진으로 부산 울산 경남에 청년이 모여들고, 경제가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추진과정에서 시민의 요구를 귀담아 듣고 이해관계에 따른 갈등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부산 울산 경남 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은 지난 18일 국회에서 ‘가덕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야당보다 한 발 앞서 여론 몰이에 나섰다.
이에 뒤질세라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도 가덕신공항 추진 움직임에 동참했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부산시당 당론으로 채택해 추진하기로 했다. 박수영(남갑) 의원이 대표발의한 특별법에는 부산 의원 15명 전원이 서명했다. 이날 회동을 주재한 하태경(해운대갑) 시당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하 위원장은 “민주당 부산 의원들에게 국민의힘 특별법 제정에 함께 서명해달라고 제안했더니 거부했다”며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할 마당에 왜 특별법 서명을 함께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덕신공항 추진’을 약속하라고 계속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며 “‘국회도 도울 테니, 대통령도 추진을 약속하라’고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서도 부산 의원들은 가덕신공항 건설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박수영 의원은 “대구 경북에서 저항이 있는 건 알지만 800만 부울경 시도민의 가덕신공항 건설 염원에 힘을 보태 달라”고 호소했다. 이병욱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