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TK·광주공항도 특별법 끼워넣기? 가덕까지 발목 잡을라

가덕신공항 외지 반발 무마 차원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0-11-24 22:20:2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이낙연 대표 등 정치권 공동 추진
- 국비지원 문제로 이슈 확전될 땐
- 수도권 반발 커져 패착 될 가능성

- 동남권 관문공항 당위성도 흐려
- 전문가들 “가덕 원포인트가 맞다”

김해신공항 백지화 후 추진되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관련, 대구 경북(TK)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TK 통합신공항, 광주공항 이전까지 특별법으로 추진하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지역 상생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이같은 ‘끼워넣기 전략’이 자칫 가덕신공항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물론) 대구 신공항 특별법, 광주공항 이전 특별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지혜를 모아 조속히 협의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SNS를 통해 가덕 신공항과 TK 통합공항 특별법 공동추진, 국비 지원 논의를 시작하자고 했다.

현재 대구와 광주 모두 민간 공항을 겸하는 군 공항을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전액 국비로 조성될 가덕신공항과 달리 기부 대 양여방식 및 지자체 재원으로 충당해야 해 국비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인천 가덕 대구 무안을 모두 포함한 ‘4대 관문공항’을 제안하며 가덕, 대구, 광주공항 이전 특별법 동시 처리를 주장했다.

문제는 이 같은 끼워넣기 전략이 가덕신공항 당위성을 흐리게 하고, 타 지방공항과 묶여 수도권의 반발 여론을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부울경이 추진하는 가덕신공항은 수도권의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타 지방공항과는 위상 자체가 다르다. 그럼에도 여객 수요 및 경제성이 떨어지는 다른 지방공항과 동급으로 묶일 경우 차별화가 안 되고, 타 지역 공항까지 국비지원 요구가 쏟아질 경우 수도권 반대 여론이 커질 수밖에 없다.

과거 허남식 부산시장 시절 영남권 공동으로 관문공항을 추진한 것이 결국 패착이 됐던 사례를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공항교수회의 공동대표인 박영강 동의대 명예교수는 “신공항 추진을 정부 부처(국토교통부)가 아닌 국회에서 논의를 주도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면서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원포인트로 먼저 처리하고 나머지는 추후 의견 수렴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도 “가덕도도 안 된다고 하는데 전국 4대 관문공항에 줄줄이 국비 투입한다고 하면 수도권이 눈뜨고 보겠느냐”며 “민주당도 지금은 말을 안하지만 법안심사 들어가면 통과가 만만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우리는 정부의 정당한 검증 절차를 걸쳐 대안 입지로 추진되는 것이고, 타 공항과는 목적도 논의 진행수준도 차이가 있다”면서 “특히 이용객 2000만 명에 근접한 공항과 400만 명, 200만 명이 되는 공항은 위계 자체가 다른데 정치적 논리로 동시에 추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9. 9[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0. 10[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종합)
  5. 5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6. 6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7. 7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8. 8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