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도 낮은 신인 부담 클 전망
지난 4·15총선에 이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코로나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군은 코로나19 걱정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반면, 국민의힘 후보군은 예정된 일정을 조정하고 언택트 선거운동으로 전략을 수정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애초 지난달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저서 ‘부산독립선언’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1일부터 4일까지 저자와의 만남·사인회를 가질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산에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자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이 전 의원은 대신 자신의 싱크탱크인 ‘부산이노베이터그룹’을 활용해 사안별로 언택트 정책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출마를 저울질 중인 서병수 의원도 지난달 28일 예정됐던 자신의 포럼인 ‘리더십 4.0’ 주관 조찬 강연회와 산행을 갑자기 취소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강연회를 계기로 서 의원이 출마에 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이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애초 이달 초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순으로 미뤘다. 박 교수 측은 “학생들을 위해 예정된 강의를 모두 마친 뒤 출마를 선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코로나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 교수는 출마 선언 전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민과 온라인 토론회를 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출마를 선언하고 매주 공약 1개씩 발표하기로 한 이진복 전 의원은 2일 부산시의회에서 2호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 전 의원의 공약을 뒷받침하는 각계 전문가가 대거 참석하려 했으나, 계획을 수정해 후보 본인을 포함한 극히 소수의 인원만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유재중 전 의원은 1일 오전 출마 선언 장소를 다대포해수욕장 낙조분수대로 정했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한 선택이다.
지난달 출마를 선언한 박민식 전 의원은 오프라인 토론회나 기자회견 대신 비대면 선거운동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가덕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가덕도 등지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는 박 전 의원은 ‘언택트 1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선거운동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성하 LF에너지 대표는 1일 부산시의회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계획했으나,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출판기념회 진행 여부도 불투명하다. 박한일 전 한국해양대 총장 등 다른 정치 신인들도 코로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일정과 전략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