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해영 “고민의 시간 길어질 듯”
- 박인영 “부산 발전방안 고민 중”
- 변성완은 상대적 광폭 행보 눈길
- 경선 룰 나와야 본격 시동 전망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록(오는 8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으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잠재 주자들은 여전히 ‘정중동’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군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며 경선 레이스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2일 부산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의 유력 후보인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 후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 시장 선거와 관련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김 사무총장이 이달 중순 저서 출판과 함께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김 사무총장은 현재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일절 함구하고 있다. 대신 SNS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생각을 올리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김해영 전 의원의 ‘잠행’도 계속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예비후보 등록 전후로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2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는 “고민의 시간이 좀 더 길어질 것 같다”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김 전 의원은 오륙도연구소 소장으로서의 활동 외 공식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최근에는 SNS 활동도 중단한 상태다.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의 ‘침묵’도 길어지고 있다. 박 전 의장은 “깊이 고민을 하고 있고, 많은 분들을 만나고 있다”면서도 “출마 여부보다는 부산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무슨 역할을 할지에 대해 고민 중”이라며 입장 정리가 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잠재 후보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변 대행 역시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최근 가덕신공항, 코로나 방역 등 각종 현안과 관련해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부산시선관위가 실시한 선거사무설명회에도 민주당에서는 변 대행 측 대리인이 유일하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지역 정치권에서 “변 대행이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인지도 올리기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역시 본인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경선 룰이 확정될 때까지 후보들의 ‘눈치보기’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은 아직 전략공천 또는 경선 여부를 정하지 못한 상태로, 오는 10일 재보궐선거 기획단 전체회의를 열어 룰의 윤곽을 정할 방침이다. 부산 민주당 관계자는 “당의 룰이 확정되기 전에 섣불리 출마를 선언할 후보는 없을 것 같다. 그렇다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뒤에도 마냥 시간을 끌 수는 없을 것”이라며 “룰이 확정되면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