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조직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보궐선거를 불과 4개월여 남겨둔 시점에 지역 조직을 총괄하는 지역위원장이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거나 재판을 받게 되면서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부산 해운대을 지역위원장인 윤준호 전 국회의원은 모 지역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지난달 30일 불구속기소됐다. 앞서 이상호 사하을지역위원장이 지난 8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구속기소된 데 이어 올해에만 두 명의 원외 지역위원장이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사무총장은 뇌물과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 윤 전 의원과 이 위원장이 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
두 지역뿐 아니라 민주당은 현재 3곳(해운대갑·기장·서동)의 지역위원회를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해운대갑과 서동은 각각 홍순헌 해운대구청장과 최형욱 동구청장이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각종 선거에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해 두 사람은 보궐선거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어렵다. 최택용 중앙당 SNS 대변인이 자리를 비운 기장 역시 직무대행이 조직을 장악해 원활하게 보궐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관측이 많다.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