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 부울경 하나로 연계에 주안점
- 신물류체계·협력 거버넌스 제안
- 가덕신공항·광역철도망 뒷받침
- 과학기술진흥위서 R&D 총괄
# 서울 경제금융수도 제안
-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에 따라
- 여의도는 금융 허브 기능 강화
- 해외 금융사 부산 이탈 가능성
-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차질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은 9일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권역별 메가시티’를 제안, 부산 울산 경남을 묶어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으로 공백이 생기는 서울 여의도는 ‘글로벌 경제금융수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서울 집중’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여의도가 글로벌 금융 허브로 육성되면 부산 금융중심지는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위기감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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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 두 번째)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보고회에서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육성
추진단은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지역별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크게 ▷권역별 메가시티 육성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 개막 ▷국제경제금융수도 서울 등을 제안했다. 추진단은 지난 7월 출범했고 총 10차례 권역별 순회 토론회를 거쳐 4개월 간 활동을 끝냈다.
민주당은 ‘3+2+3 광역권’ 전략을 제안했다.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3개의 그랜드 메가시티 ▷대구 경북, 광주 전남 2개의 행정(경제)통합형 메가시티 ▷전북, 강원, 제주 3개의 강소권 메가시티다. 우원식 추진단장은 “인구 규모, 지역적 특성 등에 따라 광역권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는 부산 울산 경남을 ‘연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제안한 ‘메가시티론’을 수용한 것이다. 정주요건이 좋고 대학이 몰린 부산은 ‘지식 중심지’로서, 대기업이 많은 울산은 국내 제조업 ‘생산 중심지’로서, 국내 최대 산업단지를 보유한 경남은 ‘산업단지 집적지’로서 색깔이 뚜렷하다.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는 이미 특성화된 세 지역을 하나로 ‘묶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동남권 신물류체계와 동남권 협력 거버넌스를 제안했다. 동남권 신물류체계의 중심에는 ‘가덕도신공항’과‘ 동남권 광역철도망’이 있다. 동남권을 국제산업물류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육·해·공을 잇는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들 사업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동남권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동남권 차원의 ‘과학기술진흥위원회’를 개설, 단위 지역에서 이뤄지는 연구·개발(R&D) 정책을 총괄한다는 복안이다.
우려되는 지점은 울산의 반발이다. 울산의 경우 2000~2018년간 시도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순위에서 꾸준히 1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울산(6397만3000원)이 서울 1인당 GRDP(4366만4000원)를 넘어섰다. ‘잘 사는’ 울산이 부산, 경남과 ‘경제 공동체’를 이루는데 소극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금융중심지 ‘흔들’
추진단이 제안한 ‘글로벌 경제금융수도 서울’이 현실화하면 부산 금융중심지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추진단은 국회의사당의 이전으로 ‘빈’ 여의도를 경제금융수도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을 서울로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이에 여의도를 한시적 금융 특구로 지정, 금융 허브 활성화 전략 계획 발표, 글로벌 금융인재의 양성 및 유치,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 등을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금융중심지 부산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부산은 최근 홍콩의 위상 변화 등으로 금융중심지 지정 11년 만에 외국금융기업 6개사를 겨우 유치했다. 이제야 부산이 아시아 금융 허브 도시로 도약하려는 상황에서 정부가 서울을 경제금융수도로 육성하면 해외 금융사의 부산 이탈은 불 보듯 뻔하다. 당장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추진단 측이 부산 금융중심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커진다. 우원식 단장은 “부산은 해양 금융 산업을 중심으로 금융중심지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서울에는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을 유치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부산이 선점하려는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을 서울로 몰아주면 부산 금융중심지는 사실상 와해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에서 해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더불어민주당 3+2+3 광역권 전략 |
· 그랜드 메가시티(3) - 수도권,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충청권 · 행정(경제)통합형 메가시티(2) - 대구·경북, 광주·전남 · 강소권 메가시티(3) - 전북, 강원, 제주 |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를 위한 제안 |
- 동남권 단일화 필요성 - 동남권 신물류체계 - 동남권 협력 거버넌스 - 동남권 광역철도망 - 가덕도신공항 건설 |
※자료: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 결과 보고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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