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서울 국제금융수도 강행…부산 금융중심지 들러리 만드나

與 국가균형발전 전략 발표

  •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  |   입력 : 2020-12-09 22:18:5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 부울경 하나로 연계에 주안점
- 신물류체계·협력 거버넌스 제안
- 가덕신공항·광역철도망 뒷받침
- 과학기술진흥위서 R&D 총괄

# 서울 경제금융수도 제안

-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에 따라
- 여의도는 금융 허브 기능 강화
- 해외 금융사 부산 이탈 가능성
-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차질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은 9일 국가균형발전 전략으로 ‘권역별 메가시티’를 제안, 부산 울산 경남을 묶어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회의사당의 세종 이전으로 공백이 생기는 서울 여의도는 ‘글로벌 경제금융수도’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서울 집중’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여의도가 글로벌 금융 허브로 육성되면 부산 금융중심지는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위기감도 커진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왼쪽 두 번째)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장이 9일 국회에서 열린 대국민 보고회에서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육성

추진단은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지역별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크게 ▷권역별 메가시티 육성 ▷국회 세종의사당 시대 개막 ▷국제경제금융수도 서울 등을 제안했다. 추진단은 지난 7월 출범했고 총 10차례 권역별 순회 토론회를 거쳐 4개월 간 활동을 끝냈다.

민주당은 ‘3+2+3 광역권’ 전략을 제안했다.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3개의 그랜드 메가시티 ▷대구 경북, 광주 전남 2개의 행정(경제)통합형 메가시티 ▷전북, 강원, 제주 3개의 강소권 메가시티다. 우원식 추진단장은 “인구 규모, 지역적 특성 등에 따라 광역권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는 부산 울산 경남을 ‘연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제안한 ‘메가시티론’을 수용한 것이다. 정주요건이 좋고 대학이 몰린 부산은 ‘지식 중심지’로서, 대기업이 많은 울산은 국내 제조업 ‘생산 중심지’로서, 국내 최대 산업단지를 보유한 경남은 ‘산업단지 집적지’로서 색깔이 뚜렷하다.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는 이미 특성화된 세 지역을 하나로 ‘묶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동남권 신물류체계와 동남권 협력 거버넌스를 제안했다. 동남권 신물류체계의 중심에는 ‘가덕도신공항’과‘ 동남권 광역철도망’이 있다. 동남권을 국제산업물류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육·해·공을 잇는 트라이포트 복합물류시스템이 필요한데, 이들 사업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또 동남권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동남권 차원의 ‘과학기술진흥위원회’를 개설, 단위 지역에서 이뤄지는 연구·개발(R&D) 정책을 총괄한다는 복안이다.

우려되는 지점은 울산의 반발이다. 울산의 경우 2000~2018년간 시도별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순위에서 꾸준히 1위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울산(6397만3000원)이 서울 1인당 GRDP(4366만4000원)를 넘어섰다. ‘잘 사는’ 울산이 부산, 경남과 ‘경제 공동체’를 이루는데 소극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 금융중심지 ‘흔들’

추진단이 제안한 ‘글로벌 경제금융수도 서울’이 현실화하면 부산 금융중심지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추진단은 국회의사당의 이전으로 ‘빈’ 여의도를 경제금융수도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을 서울로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이에 여의도를 한시적 금융 특구로 지정, 금융 허브 활성화 전략 계획 발표, 글로벌 금융인재의 양성 및 유치, 외국인 정주 여건 개선 등을 발표했다.

이렇게 되면 금융중심지 부산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부산은 최근 홍콩의 위상 변화 등으로 금융중심지 지정 11년 만에 외국금융기업 6개사를 겨우 유치했다. 이제야 부산이 아시아 금융 허브 도시로 도약하려는 상황에서 정부가 서울을 경제금융수도로 육성하면 해외 금융사의 부산 이탈은 불 보듯 뻔하다. 당장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추진단 측이 부산 금융중심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커진다. 우원식 단장은 “부산은 해양 금융 산업을 중심으로 금융중심지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서울에는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을 유치하겠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부산이 선점하려는 홍콩의 금융허브 기능을 서울로 몰아주면 부산 금융중심지는 사실상 와해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에서 해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기 때문이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더불어민주당 3+2+3 광역권 전략

· 그랜드 메가시티(3)
 - 수도권,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충청권
· 행정(경제)통합형 메가시티(2)
 - 대구·경북, 광주·전남
· 강소권 메가시티(3)
 - 전북, 강원, 제주

동남권 그랜드 메가시티를 위한 제안

- 동남권 단일화 필요성
- 동남권 신물류체계
- 동남권 협력 거버넌스
- 동남권 광역철도망
- 가덕도신공항 건설

※자료:민주당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 결과 보고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3. 3국감서 발언하는 해양수산부 장관
  4. 4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5. 5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8. 8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9. 9“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10. 10‘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3. 3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4. 4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5. 5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6. 6[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35.2%…민주 35.5%·국힘 41.3%
  7. 7경찰개혁·김지용 중수청장 청문도 공방 예고…부산 해수부 첫 국감
  8. 8경남도 대변인 “박완수 지사 13시간 조사, 정치공세 대상 되면 안 돼”
  9. 9與·한동훈 점입가경 공방 인신공격까지(종합)
  10. 10[속보]국감까지 간 '부캉이' … 여야 "상어 생태환경 연구확대 필요"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2일
  8. 8부산TP 지원 3社, 정부 AI·자율제조 사업 따내
  9. 9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위반, 5년 전 0건 → 작년 73건
  10. 10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5. 5‘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6. 6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9. 9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5. 5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6. 6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7. 7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8. 8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9. 9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10. 10허훈·킹 47점 합작에도…KCC, KT에 접전 끝 패배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