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안 가결 성공은 안병길 유일
- 발의 김희곤 2건으로 가장 적어
- 대다수 본회의 참석률 70%대
- 백종헌은 68%… 당직 하나 없어
21대 국회가 개원한 지 16일로 201일이다. 21대 국회 특징은 ‘초선 파워’다. 일단 수적으로 우세하다. 국회의원 300명 중 초선 의원이 151명이다. 덩치가 커진 초선들은 당내 존재감을 과시했다. 부산에도 18명 중 9명이 초선이다. 국제신문은 화제의 중심에 놓인 ‘부산 초선 9인방’을 대상으로 성적표를 매겼다.
‘교과서 국회’와 ‘현실 국회’로 나눠 평가했다. ‘교과서 국회’에서는 입법부라는 본령처럼 입법 활동에 대해 다뤘다. 법안 ‘발의’와 가결을 위한 법안 ‘심사’가 평가 대상이다. 자료는 참여연대 의정활동 감시사이트인 ‘열려라국회’를 참고했다. ‘현실 국회’에서는 정치 활동을 평가했다. 의원별 ‘정치 영역’은 의원들이 맡은 ‘당직’ ‘특별위원회’ 수로 판단했다. 평가결과 임기 첫해 부산 초선의 성적표는 의원별로 큰 편차를 보였다.
■교과서 국회 1등은 이주환
입법 평가는 의원이 주도적으로 이끈 ‘대표 발의 법안’을 중심으로 했다. 발의 건수가 의원 평가의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지만, 초선의 경우 최소한의 성실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대표 발의 법안 수 1위는 국민의힘 이주환(부산 연제) 의원이다. 28개로 단연 앞선다. 2위는 18개를 발의한 김미애(해운대을) 의원이다. 이어 황보승희(중영도·16개), 정동만(기장·14개), 전봉민(수영·12개), 안병길(서동·10개) 박수영(남갑·10개) 순이다.
법안 대부분은 아직 소관 상임위에서 계류 중이거나 폐기됐다. 임기 1년이 채되지 않아 가결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희곤(동래) 의원은 대표 발의 법안 수가 2개로 가장 적었다. 김 의원은 “의원 평가 실적을 위한 법안 발의는 하지 않는다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다. 백종헌 의원도 6개 법안을 대표발의하는 데 그쳤다. 백 의원은 상임위(91.67%)와 본회의(67.86%) 참석률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부분의 의원은 상임위 출석률 90%대, 본회의 출석률 70%대를 기록했다.
김미애, 황보승희 의원은 상임위에 빠짐없이 출석했다. 법안 심사에 충실했다는 방증이다. 다만, 김 의원은 겸임하는 여성가족위 출석률(87.5%)은 다소 떨어졌다. 애초 행안위에서 활동했던 박수영 의원은 정기국회 때 정무위로 상임위가 바뀌었다.
■현실 국회 1등은 황보승희
정치 활동은 황보승희 의원이 가장 활발했다. 정당은 사회 현안 때마다 특위를 만들어 발 빠르게 대처하는데, 황보 의원이 가장 의욕적이었다. 황보 의원은 현안과 관련한 중앙당 당직·특위를 14개, 부산시당 당직 2개를 맡아 활동했다. 대부분의 의원이 3개가량 특위나 당직을 맡은 것에 비하면 압도적이다.
박수영 의원은 굵직한 당직을 맡아 초선 목소리를 주도했다. 그는 정강정책개정특위,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 등을 맡아 국민의힘 당 기틀을 재정립하는데 기여했다. 부산시당 싱크탱크인 행복연구원 원장을 역임하면서 ‘부산 비전’도 그리고 있다. 박 의원은 국회 초반 리더십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당내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원내대표 선거에서 ‘끝장 토론’을 제안했고 관철했다.
김미애 의원은 전문성이 돋보였다. ‘싱글 워킹맘’으로 알려진 김 의원은 저출생대책특별위원회,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정동만 의원은 최근 중앙당 정부정책감시특위 위원, 김희곤 의원은 중앙당 소상공인 살리기 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반면 백종헌 의원은 당직이나 특위를 하나도 맡지 않았다. 김해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