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가 북핵 협상 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3년 만에 교체했다. 외교부는 21일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 노규덕(사진) 국가안보실 평화기획비서관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후임 평화기획비서관에는 김준구 주호놀룰루 총영사가 임명됐다.
노 신임 본부장은 외무고시 21회 출신으로 주미국공사참사관, 장관보좌관, 평화외교기획단장, 대변인 등을 역임한 뒤 청와대 국가안보실에서 안보전략비서관, 평화기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2017년 9월 임명된 뒤 3년여간 비핵화 협상을 담당했던 전임 이도훈 본부장은 ‘최장수’ 기록을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 이 본부장과 손발을 맞춰온 스티븐 비건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도 내년 1월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이번 인사는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안보 라인 교체를 앞두고 대미 외교라인을 선제적으로 재편해 정체된 북미 대화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 신임 본부장의 최우선 과제도 내년 1월 출범하는 바이든 행정부와 대북 정책 조율 및 소통 채널 구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이 미국의 대북 정책에 반영되도록 바이든의 외교·안보 라인을 설득하고, 되도록 이른 시일안에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되도록 하는 게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