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예산만 따려는 시각 벗고
- 지방 권력 되찾아 민생 살려야
- 미약한 지역 기반 오히려 강점
- 엄마들을 위한 지원책도 낼 것”
“글로벌 경제인 출신으로서 무너져가는 고향 부산의 경제를 살리겠다.”
국민의힘 소속 이언주(사진) 전 의원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 S-Oil 상무를 지내며 실물 경제에 밝은 이 전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산 경제 회생’을 다짐했다. 이 전 의원은 “국운이 쇠퇴하고 있다. 비상시국”이라며 “지방 권력이 중요해졌다. 지방 권력을 되찾아 민생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태평양 도시국가의 중심으로서 부산의 위상을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지방정부에 머물며 예산이나 따오려는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자체의 생존력을 갖고 경제성장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지금까지 공개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나쁘지 않은 결과를 받았다. 다만 약한 부산 정치 기반은 약점으로 꼽힌다. 부산 출신이지만 수도권에서 정치를 했고, 21대 총선 때 부산 남을에 공천받으며 부산 정치를 시작한 탓이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이러한 약점마저도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정적이 없다. 전체 야권 진영을 통합하기에 최적임자”라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관여한 세력은 과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전 부산에서 정치를 오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빚진 세력이 없다. 백지상태에서 부산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병수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른 경선 양상 변화에 대해선 “부산시장 선거가 대의원 선거도 아니고, 과거와 같은 조직 선거도 아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서 의원을 지지한 표심은 다 흩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이 전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한 유일한 ‘여성’ 후보다. 그가 당선된다면 최초 광역단체장이다. 뒤집어 얘기하면 여성에게 광역단체장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은 ‘유리 천장’인 셈이다. 이 전 의원은 “‘이번엔 여성이 한 번 (부산시장) 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가부장적인 부산의 분위기를 깨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며 “부산은 여성 친화적인 도시는 아니다. 엄마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의 1호 공약은 ‘코로나 극복’이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할 때까지 소상공인에게 월 100만 원 지원하겠다”며 “중앙 정부는 너무 무력하다. 지방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음압 병실을 확보하고 소상공인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공약했다.
◇ 주요 이력
▶19·20대 국회의원
▶S-Oil 법무총괄 상무
▶르노삼성자동차 법무팀장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