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이명박·박근혜 사면 국민 공감대 우선” 당내 반발에 한발 뺀 이낙연

李 대표 승부수 파장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1-01-03 20:26:31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중도층 공략 위해 靑 사전교감설 
- 文지지층 반발 우려에 일파만파
- 최고위서 잠정보류로 봉합 수순
- 野 “던져놓고 주워 담나” 맹비난

새해 벽두 정국을 달궜던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을 놓고 당이 사실상 재론하지 않기로 방향을 잡았다. 국면 전환과 차기 대선 레이스를 위한 이 대표의 승부수가 당내 반발에 이틀 만에 후퇴함에 따라 이 대표의 리더십이 큰 상처를 입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일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은 3일 오후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논의를 사실상 재론하지 않기로 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이 문제는 국민 공감대와 당사자들의 반성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일단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보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상당수 최고위원은 사면을 위해선 당원은 물론이고 국민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이를 위해선 두 전직 대통령의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정국의 최대 뇌관으로 부상했다. 4·7 보궐선거를 목전에 두고 여야는 물론 진영별로 여론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을 건드렸던 탓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통령 고유 영역인 사면 문제를 청와대와 사전 조율 없이 여당 대표가 언급했겠느냐며 청와대와의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청와대가 먼저 꺼내기에 부담스러운 이슈를 이 대표가 떠맡아 당청이 정치적 부담을 나눴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내년 3월 대선을 노리는 이 대표로서는 대선의 전초전격인 오는 4월 보궐선거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중도층을 끌어안을 수 있는 강력한 카드로 해석됐다. 추미애-윤석열 갈등과 부동산 실정, 코로나 백신 논란 등으로 중도층 이탈이 가속화되고 자신의 지지율도 주춤한 상황에서 사면 카드는 통합과 중도확장의 기회다. 여기에 ‘탄핵 사과’를 놓고 자중지란에 빠졌던 야권의 재분열이라는 부수 효과도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같은 승부수는 당내 반발이라는 첫 관문부터 부닥치면서 힘을 받지 못하게 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무죄를 주장하고 정치적으로 재판을 받는 사람에게 반성하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라며 “사면을 두고 장난을 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은 “중차대한 사면 문제를 던졌다가 당내 반발에 다시 주워 담는 모습이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당장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최종적으로 나오면 사면 논의는 또다시 정국의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향후 논의가 주목된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3. 3[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4. 4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5. 5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6. 6“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7. 7“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8. 8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9. 9[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10. 10‘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1. 1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2. 2‘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3. 3[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4. 4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5. 5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6. 6[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7. 7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8. 8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9. 9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10. 10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1. 1"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2. 2“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3. 3삼성중공업, 올해 LNG운반선 20척 수주. 글로벌 경쟁력 입증
  4. 4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5. 5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6. 6"건보료 재정누수 심각…1000만원 초과 고액체납 2배 급증"
  7. 7최태원, 9440억 규모 SK 지분 매각 결정…노소영 재산분할액과 같은 규모
  8. 8국민·하나·부산은행도 당했다…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종합2보)
  9. 9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10. 10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1. 1[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2. 2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택시부제 풀었더니 매출이 쑥”…밀양시, 시범운영 거쳐 전면 해제
  5. 5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6. 6‘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7. 7김해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주 만에 지급률 80% 돌파
  8. 8시민이 만든 '부캉이' 공공 자산으로…부산시, 상표권 독점 막는다
  9. 9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10. 10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성적 부진·단장 공백·감독 결별·구단주 경고…김해FC ‘사중고’
  6. 6자존심 지켰다…남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서 금메달
  7. 7LoL 대표팀, 대만 꺾고 아시안게임 금메달…무실 세트 제패
  8. 8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9. 9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10. 10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