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스트롯 방식’ 등 유불리 뚜렷
- 공관위 “원칙 만들 것” 선택 주목
국민의힘에 부산 9명 등 부산·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군이 20명에 달하면서 예비경선 룰에 대한 재논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실효성 있는 최적의 룰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경선준비위는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3+1(신인)’로 압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천관리위원회가 “대원칙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된다.
3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군은 박민식 유재중 이언주 이진복 전 의원, 박형준 동아대 교수, 전성하 부산포럼 공동대표, 오승철 부산복지21 총봉사회 후원회장, 김귀순 부산외대 명예교수 등 8명이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서울시장에도 이혜훈 전 의원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신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윤희숙 의원 등도 고심 중이다.
후보가 넘쳐나면서 예선 룰을 둘러싼 신경전도 시작됐다. 이진복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관위가 부산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며 ‘당심(당원의 표심) 반영’을 주장했다. 공관위에서는 화합과 흥행, 선거 승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룰을 고심하고 있지만, 어떤 경우든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당 안팎에서는 ‘미스(터)트롯식 서바이벌 예선’을 치르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차례로 후보를 압축하는 방식이다. 신인에게 유리하지만 여론조사상 앞서있는 후보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반면, 현행 ‘원샷 컷오프’는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에게 유리해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 상황으로 선거 운동이 어려워 경선 흥행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공관위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후보군을 압축해 예비경선을 치르는 방식도 거론된다.
박태우 기자